중국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가 2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정치이념인 ‘과학적 발전관’을 당헌(黨憲)인 공산당 장정(章程)에 삽입하는 당장 개정안을 채택하고 제17기 중앙위원(204명)과 후보위원(167명)을 선출한 뒤 폐막했다. 특히 중앙위원 204명 중 절반이 넘는 105명이 새로 진출해 거센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했다.
제17기 중앙위원회는 22일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권력 핵심인 중앙정치국 위원(상무위원 포함)을 선출할 예정이다.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에는 후 주석(당 총서기)을 비롯해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 자칭린(賈慶林)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이 유임되고 시진핑(習進平) 상하이시 당서기,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허궈창(賀國强) 당 중앙조직부장, 저우융캉(周永康) 국가공안부장 등 4명이 새로 진출한다.
이날 발표된 중앙위원 명단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우관정(吳官正)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뤄간(羅幹) 당 중앙정법위 서기를 비롯해 우이(吳儀)·쩡페이옌(曾培炎) 부총리, 차오강촨(曹剛川) 국방부장,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이 누락됐다.
이번 중앙위원 인선에서 후 주석의 권력 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인맥은 리위안차오(李源朝) 장쑤(江蘇)성 당서기, 류옌둥(劉延東) 중앙통일전선부장, 왕양(汪洋) 충칭(重慶)시 당서기 등 30명이 포진했다.
조선족은 이덕수(李德洙)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의 퇴진에 따라 중앙위원에는 한 명도 남지 않았고, 후보위원으로 전철수(全哲洙)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공상련) 서기와 김진길(金振吉) 지린성 부성장 등 2명이 포함됐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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