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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자, 180도 변신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

입력 : 2007-09-05 10:16:00 수정 : 2007-09-05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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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자=댄스공식 깨보고싶어 까까머리서 여성스럽게 변신 춘자(본명 홍수연)는 이제 더 이상 ‘터프걸’이 아니다.
그는 이제 뮤지션이다. 까까머리에 문신, 힙합바지에 남자스러운 패션 등 한동안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선머슴’ 같은 외모는 더 이상 그에게서 안보인다. 대신 그에게는 여자스러움이 있다.
그가 처음 3집 앨범을 들고 가요계에 컴백했을 때 모두들 깜짝 놀라야만 했다.
웨이브 있는 긴 헤어스타일과 여성스러운 옷매무새 등이 그를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래도 발라드란다.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궁금했다.
“사실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댄스로 갈까, 발라드로 갈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때 이제는 뭔가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치는 거예요. 한마디로 ‘춘자=댄스’라는 공식을 깨보고 싶었던 거죠.”
사실 예전 1집 앨범 수록곡 중에도 ‘사랑은 늘 어렵다’라는 발라드가 있었다. 당시 반응도 꽤 좋았다. 하지만 댄스 느낌이 너무나 강한 그로인해 그냥 묻혀버렸다. 춘자는 당시 그 노래가 무척이나 아쉬웠단다. 그래서 이번 작업에서는 철저히 발라드위주로 모든 것을 풀어갔다. 의외로 좋은 곡들이 많이 들어왔고, 그 만큼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노래를 발라드로 가려다보니 외모도 변해야 했다.
머리도 길러야 했고, 화장도 해야 했다. 처음엔 그것이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자꾸만 해보니까 적응이 됐다.

“고교를 졸업하고 나서 8년 동안 삭발을 하고 다녔거든요. 처음엔 어색했어요. 메이크업을 하느라 1시간 이상을 미용실에 앉아 있으려니 좀도 쑤시구요. 하지만 이제는 달라요. 점점 예뻐져 가는 것이 무척 좋아요.”
요즘은 춘자의 모습에 절친한 지인들조차 깜짝 놀라고 쭈뼛해 한다.
1년 6개월여 만에 발표한 3집 앨범에는 타이틀 곡 ‘사랑이 뭐길래’를 비롯해 ‘행복의 시작’ ‘사랑한단 말 난 너무 아꼈죠’ ‘싱글 베드’ ‘아픈 버릇’ 등 대부분 슬픈 발라드를 전면에 배치했다.

타이틀곡인 ‘사랑이 뭐길래’는 작곡가 하정우의 곡이다 . 복고적이면서도 비트있는 발라드곡으로 여성의 아름답고 때묻지 않은 사랑의 아름을 세련되게 노래했다.
춘자는 ‘사랑이 뭐길래’에 대해 “누구나 한번쯤 겪어야하는 사랑의 아픔을 여자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여자의 시선에서 해석한 노래”라면서 “파격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춘자를 느낄수 있는 최고의 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발라드곡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춘자스러워야할 곡도 리믹스버전인 ‘싱글배드’ ‘baby’ ‘친철한 춘자씨’등 4곡이나 배치됐다.
이번 음반을 만드는데 가장 큰 고생을 한 사람은 바로 프로듀서 곽영준이다. 국내 최고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곽영준은 빅마마 휘성 세븐 김건모 이기찬 장나라 박화요비의 노래들을 만들거나 프로듀서해왔는데 이번 음반을 마무리하는데만 거의 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일부에서는 춘자를 일컬어 참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원래 운동을 즐겨서 중학교 때는 육상을, 고등학교때는 에어로빅 선수로도 활약했다. 그러면서도 음악을 좋아해 10대땐 친구들과 함께 언더밴드를 만들어 파워풀하고 세련된 가창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때는 대학로에서도 이름을 날렸고, 클럽 DJ로서 남다른 카리스마를 분출했다
요즘은 강남역 근처에 조그마한 카페를 만들어 주변사람들에게 놀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요리도 한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은 ‘천하무적 춘자’라고도 부른다.
익숙치 않은 굽높은 구두를 신느라 낑낑대는 그의 모습에서 ‘새로운 춘자’ ‘새로운 뮤지션의 탄생’을 읽을수 있다. ‘대견스런 춘자’가 오늘도 뛰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월드 글 황용희 기자, 사진 허자경 객원기자 hee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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