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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인가 ''지식인의 오만''인가

관련이슈 [디 워] 논쟁

입력 : 2007-08-11 17:30:00 수정 : 2007-08-11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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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토론서 진중권 교수 ''디 워'' 혹평싸고 네티즌 시끌 영화 ‘디 워’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황우석 사태 당시의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라는 분석과 지식인의 오만이 더 문제라는 양론이 뜨겁게 맞서는 양상이다.
지난 9일 밤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서 영화 ‘디 워’를 혹평한 문화평론가 진중권 중앙대교수에 대해 네티즌들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디 워’ 논란을 주제로 시사토론이 방영된 후 시청자 게시판에 1만개가 넘는 댓글이 올라왔고, 각종 포털사이트 댓글 논쟁도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날 ‘100분토론’에서 진씨를 비롯해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하재근 문화평론가 등이 패널로 출연, ‘디 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진씨는 ‘디 워’ 흥행의 이유로 애국코드, 민족주의 코드, 컴퓨터그래픽(CG)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인생극장 같은 심형래의 자전적 에필로그 코드 등 네 가지 요소를 꼽고 “CG에만 집중해 서사가 전혀 없어 비평할 가치조차 없는 영화”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진씨가 ‘디 워’ 스토리의 허약함을 지적하면서 “영구가 ‘영구 없다’고 하는 꼴”이라거나 “엉망진창인 이 영화에 대한 일방적 옹호에 꼭지가 돈다”고 표현한 대목을 집중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진씨는 “‘디 워’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려면 모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정상인가”라고 반문하며 ‘디 워’ 논쟁을 황우석 사태 당시의 상황과 비교했다. 현재 심형래 감독과 ‘디 워’를 지지하는 네이버와 다음의 팬카페 가입자는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먹물주의’에 물든 충무로 영화인과 평단에 대한 불신이 이번 ‘디 워’ 사태를 촉발시킨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기범씨를 비롯한 시청자들은 ‘100분토론’ 게시판에서 “‘디 워’에 칸영화제 수준의 작품성을 요구하며 비판하는 것이야말로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김은진 기자 jis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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