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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단순명료해야 자동차가 산다?

입력 : 2007-04-19 11:29:00 수정 : 2007-04-19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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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과 숫자 조합이 트랜드 BMW 750i, 530i, 벤츠 S500, E350, 아우디 A8, A6, A4….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단어를 이용한 고유 이름 대신 차명을 무슨 암호처럼 문자(알파벳)와 숫자로 조합하는 이유는 뭘까.
의외로 단순하다. 문자와 숫자 조합은 단순명료해서 고객이 인지하기가 쉽다는 것. 또 차급별로 문자는 그대로 두고 숫자만 바뀌기 때문에 일관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BMW와 벤츠처럼 인지도가 최상위인 브랜드들이 이런 차명을 사용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이라는 게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의 경우 이전에는 Audi 80, Audi 90 등 숫자형 이름을 사용했지만 경쟁사 및 글로벌 측면에서 차별화가 부족하다고 판단, 차명 전략을 A4, A6, A8 등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으로 바꿔 고유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시트로엥도 Xsara, Xantia 등 단어로 된 이름에서 시트로엥(Citroen)을 뜻하는 C를 사용, C1, C2, C3로 변경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도 유럽전략 모델 이름을 ‘i30’으로 정했다.
i30은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은 콘셉카 ‘아네즈’의 디자인을 최대한 살려 우아하고 세련된 스타일에 다이나믹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가미한 차.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고객들의 취향 및 선호도를 반영해 기존의 엘란트라나 쏘나타, 겟츠(클릭의 유럽 현지명) 같은 단어형 이름에서 탈피해 i30으로 지었다”며 “i30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시장에 발표하는 신차에 기존의 차명들과 달리 ‘알파벳+2자리숫자’형식의 새로운 차명 선정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i30을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하는 데 이어 i20(소형차) i10(경차) i40(중형차) 등을 단계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차명인 i30의 ‘i’는 inspiring(영감)과 intelligence(신기술), innovation( 혁신)등 현대차가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함축적으로 상징한다. 현대차의 영문명인 ‘Hyundai’의 끝자리 I도 나타낸다고. 숫자 30은 i30이 속한 C세그먼트 차량을 뜻한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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