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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 록그룹 ‘럼블피쉬’의 희망가

입력 : 2007-04-04 10:45:00 수정 : 2007-04-04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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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블피쉬표'' 록에 새로운 변화 시도
타이틀곡 ''스마일 어게인'' 희망 물씬
록그룹 럼블피쉬가 세 번째 정규앨범 ‘오픈 더 세이프(Open the Safe)’를 내고 2007년 봄 ‘가요계의 희망가’를 부른다. 그동안 ‘럼블피쉬’표 록을 꾸준히 선보이며 고정 팬층을 확보했던 이들이 이번 앨범을 새로운 변화의 디딤돌로 삼았다.
보컬 최진이는 “본래 이번 앨범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고 했어요”라며 “그런데 그동안 저희만의 음악적 색깔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워낙 많잖아요. 그래서 급격한 변화를 주는 것은 좋지 않겠다는 판단에서 타이틀곡 선정부터 앨범 전체의 음악적 색깔까지 기존의 이미지를 유지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앨범에서 그들의 새로운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첫 번째 곡 ‘플라이(Fly)’와 두 번째 트랙 ‘봄이 되어 꽃은 피고’는 네 번째 정규앨범에서 앞으로 선보일 새로운 음악적 색깔을 담고 있다. 드러머 박천휘는 “기존의 일렉기타 사운드에 현악기와 건반 사운드가 새로이 보강됐다”고 말했다.
기존 멤버 중 2명이 교체된 럼블피쉬는 보컬 최진이와 드럼 박천휘를 제외하고 새로이 기타에 이원상, 베이스에 심호근을 영입했다.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하는 이원상은 특전사 군악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동안 기타 세션으로 활동하다 영입됐다. 막내 심호근은 실용음악과에서 베이스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으로 소속사 관계자의 눈에 띄어 럼블피쉬에 참여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최진이는 두 사람을 “한 사람은 분위기 메이커인데다 또다른 멤버는 귀여운 막내라서 팀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어요”라며 “특히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더욱 화기애애해진 팀워크 속에서 이들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도 뜻을 모아 ‘럼블피쉬’표 희망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마일 어게인(Smile Again)’으로 선택했다. 박천휘는 “역시 럼블피쉬 하면 ‘희망가’죠”라며 “다들 어려운 시절인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해 멤버 모두가 만장일치로 이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하자고 뜻을 모았죠”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럼블피쉬는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연을 자주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6월1일과 2일 이틀간 서울 대학로 SH클럽에서의 콘서트를 시작으로 연말에는 30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팬들과 만날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럼블피쉬는 “앞으로 라이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도 준비 중”이라며 “항상 신나고 즐거운 공연을 여러분들께 선사해드리겠어요”라고 전했다.

가요계 불황돌파 노하우? ''명반'' 만들면 돼!
세 번째 정규앨범을 낸 럼블피쉬에게서 가요계의 불황에 대한 걱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들이 확실하게 믿는 자신들만의 가요계 불황 돌파 방법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들의 가요계 불황 돌파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럼블피쉬는 “가요계 불황은 결국 CD를 구매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결국 답은 사람들이 구입할만한 ‘명반’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서 “사람들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명반들이 계속 가요계에 나온다면 음반 구입 문화도 부활하지 않을까요”라며 “그 선두에 저희들이 서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들 모두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박천휘는 “저희 음반이 ‘명반이다’라는 소문이 돌면서 우리 음반 구입 문화도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강조했다.

럼블피쉬 음악은? 각양각색 모듬록!

럼블피쉬는 자신들의 음악을 ‘모듬록’이라고 정의했다.
이들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장르적 특성과 무관치 않다. 리더격인 드러머 박천휘는 “우리 음악이 록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어떤 록 장르로도 딱히 설명할 수 없다”면서 “다양한 리듬의 록 음악들을 우리 식대로 표현하고 연주하다보니 ‘럼블피쉬’표 음악인 ‘모듬록’이 탄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럼블피쉬의 보컬 역시 일반적인 록 밴드의 보컬 목소리와 큰 차이를 보인다. 최진이의 목소리에는 오히려 R&B 여가수들의 목소리와 비슷한 파워풀함과 따뜻함이 배어있다. 여기에 촉촉한 포크가수의 목소리 색깔까지 가지고 있어 풍부한 느낌을 준다. 최진이 본인은 “내 목소리가 록 스타일은 아니지만 수용성과 개방성이 좋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처럼 어떤 음악적 색깔이든 모두 수용하는 개방성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해석해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가사로 표현해낸다. 따라서 ‘럼블피쉬’ 표 모듬록의 기나긴 생명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스포츠월드 글 한준호 기자, 사진 노정이 객원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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