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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죽음의 ‘신병 길들이기''

입력 : 2007-04-05 13:07:00 수정 : 2007-04-05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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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프로 ‘W’ 러 군대의 가혹행위 조명 러시아 군대엔 ‘데도브시나’란 용어가 있다. ‘신병 길들이기’란 뜻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군대 내의 인권침해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지만 러시아의 상황은 한층 심각해 보인다.
MBC 국제·시사 프로그램 ‘W’(진행 최윤영)가 러시아 군대의 어두운 구석을 파헤친 ‘죽음의 붉은 군대’ 편(연출 윤길용·사진)을 6일 밤 11시50분 방영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1988년 당시 옛 소련의 병력 수는 523만명. 탱크 5만3460대, 전투기 6730대 등 엄청난 규모다. 91년 연방이 붕괴돼 러시아 등 여러 나라로 분리되면서 군대 또한 팔다리가 잘렸다. 2005년 기준으로 러시아군 병력 수는 약 120만명, 국방예산은 예전의 20% 수준이라고 한다.
세월이 흘렀어도 군대 내의 인권침해·가혹행위는 여전하다. 러시아 군인어머니회에 따르면 고참병들의 ‘데도브시나’로 1년에 약 3000명의 병사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지난해 1월엔 술에 취한 고참병들이 신병의 두 다리를 절단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한 젊은이의 인생을 망쳐놓았지만 법원이 이들에게 선고한 형량은 겨우 징역 4년에 집행유예 1년. 피해자의 누나는 취재팀에 “내 아들은 절대 군대에 안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이 밖에도 상급자들이 신병에게서 금품을 빼앗거나 심지어 돈을 받고 신병을 성매매업소에 넘기는 실태를 고발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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