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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압록강 하구 비단섬 개발…경제 특구·금융센터 세운다

입력 : 2007-03-24 15:47:00 수정 : 2007-03-24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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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中대사관 방문 구상 밝혀
韓·中·日·러·몽골 등 교류 네트워크 추진
북한이 압록강 하구의 비단도와 위화도를 자유무역지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비단도를 경제특구 및 금융센터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직접 중국 외교관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북한을 경제강국으로 건설하는 전환점이 되는 해”라며 “비단도 개발은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비단도에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주변국의 경제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자본시장, 무역시장, 정보시장 등이 융합된 금융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중국 남부 방문 당시 중국 지도부에 비단도 개발 구상을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후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등으로 계획이 지체됐다. 북한 당국은 비단도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킨 뒤 출신 성분이 우수한 엘리트를 이곳에 모아 금융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 둥강시도 비단도 개발에 따라 3000만t 물동량 처리능력의 다둥(大東)항을 동북지방 물류기지로 만드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당초 북한은 2002년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비단도 개발 계획을 마련했으나 초대 행정장관에 임명된 양빈(楊斌)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의 체포로 무산됐다.
한편 남북 경협관련 대북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신의주 경제특구 개발 계획이 무산 위기에 처하자 위화도와 비단도를 자유무역지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합영·합작이나 개별 투자 등 다양한 형식의 투자 유치에 나서 남한 기업인 등에게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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