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그 달콤함 고이 접어 정성일레라!

입력 : 2007-02-09 10:53:00 수정 : 2007-02-09 10:53: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초콜릿 종류별 포장법 14일은 연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 데이. 사랑을 고백하고 싶은 여성이나 고백받고 싶은 남성 모두의 마음이 두근거릴 때다. 신촌과 강남역 등 젊은이의 거리는 벌써부터 초콜릿과 바구니, 각종 포장 용품을 늘어놓고 파는 상인들로 가득하다. 남몰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여성이라면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초콜릿을 중탕하여 하트 모양으로 만드는 법과 초콜릿 케이크와 쿠키를 만드는 법 등 한두 가지쯤 익혀뒀을 법하다. 그렇다면 문제는 포장. 손잡이가 달린 등나무 바구니에 초콜릿을 수북이 담아 리본을 묶는 방법은 이제 구태의연하다. 어쩌면 촌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 센스 있는 선물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맛있는 선물요리’(리스컴)의 저자 손성희씨가 조언하는 세련된 초콜릿 포장법을 종류별로 소개한다.

# 한입 크기 초콜릿은 하나씩 포장
의외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한입 크기의 덩어리 초콜릿이다. 납작한 판형 초콜릿을 중탕한 다음 견과류 등 좋아하는 재료를 섞어 틀에 넣으면 된다. 문제는 손에 닿으면 녹기 쉽고, 보통 종이에 싸면 기름기가 묻어 나기 쉽다는 점이다.
따라서 작은 제빵용 기름종이(베이킹 컵)에 담아 하나씩 투명 비닐로 싼다. 이렇게 싼 초콜릿을 종이 봉투나 종이 상자에 넣고 리본으로 묶으면 끝이다. 초콜릿에 정성이 들어 있으므로 포장은 지나치게 화려한 것보다 소박한 것이 낫다.
# 손수 구운 쿠키는 투명 비닐에
빵이나 케이크에 비해 비교적 만들기 쉬워 여성들이 자주 도전하게 되는 쿠키. 하트 모양의 쿠키는 수줍은 고백의 상징으로 제격이다. 쿠키를 구웠다면 예쁜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투명 비닐에 포장한다. 쿠키는 초콜릿처럼 서로 묻어나지 않으니 굳이 낱개로 포장할 필요는 없으며, 비닐에 담은 후 선명한 색깔의 리본이나 집게로 입구를 막아주면 된다.
# 마카롱은 종이 냅킨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고급 과자가 바로 마카롱(macaron)이다. 달걀 흰자를 거품 내 만드는 프랑스 과자 마카롱은 부재료에 따라 초콜릿 마카롱, 딸기 마카롱, 민트 마카롱, 레몬 마카롱 등 종류가 다양하다. 겉은 바삭하지만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 초콜릿을 싫어하는 남성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과자. 초콜릿 마카롱은 갈색 냅킨, 딸기 마카롱은 분홍 냅킨 등 색깔에 맞춰 종이 냅킨을 준비한다. 마카롱을 하나씩 냅킨에 포장해 양끝을 리본으로 묶어 준다. 개별 포장한 마카롱을 양철 바구니나 넓적한 볼(bowl)에 소복하게 담는다.
# 부드러운 가나슈는 밀봉해야
입에서 사르르 녹는 가나슈(ganache)는 초콜릿에 뜨거운 생크림을 넣어 굳힌 것. 초콜릿처럼 단단하지 않고 부드러워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만, 손에 묻거나 녹기 쉬우니 포장과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선물하려면 냉장고에 넣어뒀다 외출하기 직전 꺼내 상자에 넣어 포장하고 테이프로 밀봉한다.
# 초콜릿 케이크는 밀폐용기에
초콜릿 케이크는 만들기는 어렵지만, 그 노력과 정성으로 남자 친구를 감동시킬 수 있는 선물이다. 하지만 기껏 케이크를 구워놓고도 집 안에 케이크 상자가 거의 준비돼 있지 않으니 포장이 난감하다. 크림을 입히거나 장식을 하기에 아무렇게나 포장할 수도 없다. 이럴 땐 크고 둥근 반투명 밀폐용기를 사용해 보자. 용기를 거꾸로 세워 뚜껑을 밑판으로 삼아 케이크를 담는다. 뚜껑 위에 용기를 다시 꼭 닫은 후 리본으로 예쁘게 묶어주면 된다.

권세진 기자
〈사진:리스컴〉



명품 초콜릿

직접 만든 초콜릿이나 제과회사의 초콜릿도 좋지만,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1년에 한 번 하는 초콜릿 선물인 만큼 세계적으로 이름난 고급 수제품을 찾는 사람도 많다. 고디바, 리샤, 노이하우스 등이 잘 알려진 수제 초콜릿이며, 일반적으로 유럽산 초콜릿의 이미지가 고급스럽다. 이 같은 유명 수제품은 대부분 ‘프랄린(praline)’ 초콜릿을 선보이는데, 프랄린이란 견과류나 신선한 크림, 버터 등으로 속을 채운 후 초콜릿으로 겉을 둘러싼 한입 크기의 초콜릿을 뜻한다. 프랄린은 개당 3000∼5000원의 고가에 팔리고 있으며, 한 상자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초콜릿도 많다.

# 고디바(Godiva·벨기에)
1946년부터 생산되고 있는 고디바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명품 초콜릿이다. 말을 타고 있는 귀족 부인 ‘레이디 고디바’가 상징으로, 고급 초콜릿의 대명사처럼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는 10여년 전 압구정동에 매장이 있었으나 현재는 없어졌으며, 면세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만 구할 수 있다.
# 노이하우스(Neuhaus·벨기에)

고디바와 더불어 명품 초콜릿 시장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브랜드. 프랄린을 최초로 만들어 낸 회사다. 청담동에 있던 매장은 없어졌고, 신세계 백화점 회현동 본점에 매장이 있다. 조선 호텔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등 특급 호텔 델리에서도 구할 수 있다.
# 리샤(Richart·프랑스)
‘초콜릿 디자이너’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초콜릿으로 유명하다. 기하학적 무늬에서 귀여운 그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초콜릿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리샤 부티크’(031-719-2460)에서는 화려하고 다양한 초콜릿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현대 백화점에서도 구할 수 있다.
# 드 보브 에 갈레(De Bauve et Gallais·프랑스)
전통적으로 프랑스 왕실에 공급돼 온 초콜릿으로, 카카오 순도가 높은 쌉싸름한 맛의 다크 초콜릿으로 이름이 높다. 프랑스 왕실 문양이 새겨진 둥글고 납작한 초콜릿 ‘피스톨’이 유명하다.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기념해 만들었다고 한다. 청담동 로데오거리에 매장(02-3446-3726)이 있다.
# 기라델리(Ghirardelli·미국)
미국이 자랑하는 고급 초콜릿 브랜드. 프랄린, 납작한 판형 초콜릿, 초콜릿 파우더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골고루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파리크라상 매장에서 볼 수 있다.
# 페레로 로쉐(Ferrero Rocher·이탈리아)
편의점에서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된 초콜릿이지만, 맛은 어느 명품 초콜릿 못지않다. 황금색 종이로 싼 둥근 프랄린으로 견과류가 듬뿍 들어 있어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1개당 400∼500원으로 다른 프랄린에 비해 저렴한 편. 편의점이나 대형 할인점, 백화점에서 흔히 볼 수 있다.
# 린트(Lindt·스위스)
진한 맛이 특징인 스위스 초콜릿. 프랄린으로 대표되는 다른 유명 초콜릿과 달리 판형이 인기다. 최근에는 카카오 함량이 70∼85%나 되는 ‘다크’ 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였다. 롯데 등 주요 백화점, 파리크라상, 스타벅스 등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권세진 기자
sjkw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