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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시티 3-0 제압
클럽 월드컵 ''유종의 미''
아시아 챔피언인 K-리그의 전북 현대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세계 대회 5위에 올랐다.
전북은 15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0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5, 6위전에서 이현승 김형범 제칼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오세아니아 챔피언인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를 3-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전북은 5위를 차지해 상금 150만달러(약 14억원)를 거머쥐었다.
수훈갑은 유독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김형범이었다.
올 아시아 대회에서도 결정적일 때마다 한 방씩 터트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 불렸던 김형범은 ‘막내’ 이현승이 전반 16분 깜짝 선제골을 넣자 이에 뒤질세라 추가골을 작렬시켰다.
전반 30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기회를 엿보다 아크 중앙으로 돌파한 뒤 왼발 중거리슛을 뿜어냈다. 상대 골키퍼가 총알처럼 날아든 볼이 골망을 강타하는 장면을 멍하니 지켜봤을 정도로 강력한 슛이었다.
이후에도 김형범은 한 수 아래의 오클랜드 시티를 맞아 좌우와 중앙을 가리지 않고 상대 진영을 마음껏 유린했다.
상대 수비수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김형범을 막아내느라 진땀을 뺐다.
김형범은 이미 승세가 기운 후반 26분에도 빈 공간이 나자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문전으로 순식간에 30m를 돌진했고, 다급한 상대 수비수는 김형범을 걸어 넘어뜨렸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정확한 킥을 자랑하는 브라질 용병 제칼로가 나서 깔끔하게 차넣어 3-0을 만들었다.
올 초 우여곡절 끝에 울산 현대에서 김형범을 데려온 최강희 전북 감독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며 “김형범을 데려온 보람이 있다”고 칭찬했다. 전북은 올 시즌을 통해 부쩍 성장한 김형범의 내년 시즌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됐다.

도쿄=국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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