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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터넷 ''창''이 바뀌고 있다

입력 : 2006-07-18 15:41:00 수정 : 2006-07-18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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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누리꾼들의 인터넷 ‘창’이 달라지고 있다.
웹 시장조사기관 원스태트(OneStat.com)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모질라 파이어폭스(Mozilla Firefox) 웹 브라우저의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독일 등 유럽 일부에서는 점유율이 40%에 육박하고 있고, 전 세계 평균 점유율도 한달 만에 1%포인트 이상 급증, 12%를 넘어섰다. 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는 같은 기간 2%포인트 이상 하락, 83%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프랑스 시장조사기관 시티모니터닷컴(xitimonitor.com) 자료에 따르면 파이어폭스 아시아 점유율은 9.5%다. 일본에서는 파이어폭스 및 기타 대안 브라우저의 인기가 높고, 중국에서는 맥스톤(Maxthon)이란 브라우저의 점유율이 10%에 달할 정도다. 한국의 경우 공식 자료는 없지만, 사실상 0%에 가까워 통계를 내기 민망할 정도다.
이에 대해 파이어폭스 국내 홍보를 맡고 있는 윤석찬 한국 모질라 커뮤니티 담당자는 “탭 브라우징, 표준 준수, 다양한 운영체제 지원 등 IE에 없는 편리한 기능이 구현되기 때문에 추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파이어폭스가 IE 7의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 일반 사용자들이 더 편한 환경에서 웹 서핑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MS 독점의 폐해’ 등으로 연관짓는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윤씨는 최근 IE와 파이어폭스의 경쟁은 웹 태동기 넷스케이프와의 다툼과 전개 양상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시장 점유율을 독차지하기 위해 배타적인 기술 표준을 고집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웹 표준’과 ‘사용자 편의성’이라는 목표 아래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웹 브라우저는 이미 단순한 소프트웨어의 의미를 넘어섰다. 이제 한국 사용자들도 ‘IE’로 보는 온라인 세상에 지나치게 길들여있지 않은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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