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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라인강 명물 쾰른대성당, 세계문화유산 제외되나

입력 : 2006-07-08 16:03:00 수정 : 2006-07-08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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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숲에 경관가치 낮아" 독일 라인 강변의 도시 쾰른을 대표하는 중세시대 고딕 건축물 쾰른대성당(사진)이 도시 재개발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서 사상 처음으로 제외될 위기에 놓였다.
아사히신문은 8일부터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제30회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7일 보도했다.
쾰른대성당은 1996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1248년 시공해 600여년이 흐른 1880년에야 완공된 이 성당은 오랜 세월의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유산에 등록된 것. 그러나 도시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성당 주변에 고층 빌딩이 속속 들어서 ‘경관적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2004년 세계의 위기 유산 목록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 동안 전쟁이나 재해로 등재 말소 위기에 놓인 세계문화유산은 주로 개발도상국에 있었지만, 쾰른대성당처럼 선진국에서 재개발 사유로 위기에 놓인 경우는 없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적절한 대책이 없다면 세계문화유산 등록 말소 절차를 개시하겠다”는 최후 통첩을 독일 측에 전달했고, 쾰른시는 “문화유산 등록 대상은 성당이지 성당 주변 거리가 아니다”며 반발했다. 지금도 주변에 100m 높이의 고층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쾰른대성당에 대해 세계유산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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