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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똥개''서 야무진 비행소녀 엄지원

MBC ''황금마차''서 청순했던 순정이
터프한 경상도 날라리 ''정애''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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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3-07-30 14:42:00      수정 : 2003-07-30 14:42:00
"내는 니가 쪼매 ''쿨''하다고 생각했다.… 했나 안했나."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한 곽경택 감독의 새 영화 ''똥개''에서 야무진 비행소녀 정애(엄지원)가 오빠 철민(정우성)이 안마시술소에서 과연 안마만 받았는지 친구 순자에게 터놓고 물어보는 장면에서 친 대사다.
정애는 중학교 중퇴에, 가운데 손가락에 ''王(왕)''자 문신을 조잡하게 새겨넣은 전형적인 ''날라리'' 아가씨. 그러나 오빠 철민이 오히려 동생처럼 느껴질 정도로 속이 깊다. 장차 서울 강남 ''로데5거리''(?)에 정통 원두커피숍을 차리고 싸움 잘하는 오빠 철민을 데려다 기도를 맡길 당찬 꿈도 가지고 있다.
엄지공주 엄지원(26). 사람들이 그를 한눈에 알아보기 시작한 것은 MBC 아침드라마 ''황금마차''에서 지고지순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얻은 뒤부터다. 자기중심적인 언니 유정(임지은)이 재벌가에 시집가기 위해 미혼모임을 숨기고 자신에게 떠맡긴 조카를 아들처럼 키우는 순정역으로 나와 아줌마 팬들의 눈물깨나 빼내면서 확실하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그가 이번에는 전직 소매치기의 터프한 아가씨 정애 캐릭터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스크린에 그려냈다. 엄지원은 3차에 걸친 오디션에서 맛깔 난 경상도 사투리 구사와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곽 감독과 정우성을 비롯한 제작진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몰표를 받으며 당당하게 정애 역을 따냈다. 사실 1-2차 공개 오디션에 어느 정도 얼굴이 알려진 연기자가 참여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러나 그는 "캐릭터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응모했다"며 "배우가 오디션에 응하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러한 그의 영화에 대한 열정은 곽 감독이 먼저 알아봤다. 곽 감독은 그가 들어오는 순간 "빛이 나더라"고 표현했다. 곽 감독이 전작 ''챔피언''의 여주인공을 캐스팅할 때 남자주인공인 유오성의 대형 사진을 놓고 지원자들을 일일이 옆에 세운 뒤 ''외모 앙상블''을 분석할 만큼 꼼꼼했던 사실을 떠올린다면 이러한 칭찬은 단순히 듣기 좋은 소리에 그친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엄지원은 사실 부지런히 달려왔다. 인기 미팅 프로인 MBC ''사랑의 스튜디오''의 인기코너 ''러브러브 쉐이크''를 진행하는가 하면 KBS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의 ''서바이벌 정글미팅'', SBS ''좋은친구들''의 ''모여라 2000'' 등 각 방송사의 코너 MC를 도맡다시피 했다. 1998년 MBC 시트콤 ''아니벌써''를 통해 데뷔한 뒤 SBS ''순풍산부인과''를 거쳐 MBC ''세친구''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연기자라고 해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을 하는 게 아니라 일반인들처럼 일찍 일어나요. 대신 일찍 자죠. 흠이라면 하고픈 말을 담아두지 못하는 성격과 잠이 많다는 거예요. 잠이야 예뻐지려고 계속 자는 건데…."
그는 요즘 충무로의 고질병이 된 여자배우 기근을 해소할 또 하나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대 지리학과(96학번) 졸업. 평소 화장을 안 하고 지내며 3개월째 권투를 배우고 있다. /문화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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