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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 가을개편 오락성 강화

입력 : 2001-10-30 13:00:00 수정 : 2001-10-30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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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이 시청자들의 TV시청 시간이 늘어나는겨울철에 대비,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단행하는 가을 프로그램 개편은 `오락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MBC가 올 봄과 대비해볼때 오락적 편성을 강화한 개편안을 밝힌데 이어 KBS도 2TV를 통해 심야시간대에 오락 프로를 중점 배치하는 내용의 개편계획을 30일 공개했다.
KBS 2TV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되던 연성뉴스 프로그램「뉴스투데이」를 폐지하는 대신 종합뉴스 프로그램「뉴스7」을 한시간 앞당겨 편성했다.
또한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50분 평범한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구성해 마니아 시청자를 찾아갔던 「인간극장」을 1TV(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로 옮겼다.
이런 변화의 이면에는 이후 밤시간대를 모두 오락프로그램과 드라마로 채워 시청자들이 2TV에 채널을 고정하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KBS의 편성 및 제작간부들은 이날 개편 설명회에서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강화해 2TV를 1TV와 명확하게 구별되는 '파워채널'로 만들 계획"이라며 시청률 경쟁에 적극 나설 것임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한.중.일 세 나라의 문화, 풍속, 인물 등을 다각적으로 비교, 분석하는「파워쇼! 한중일 삼국지」(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 인생에서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는「실패열전 장밋빛 인생」(매주 금요일 오후 8시 20분) 등의교양성이 가미된 오락프로그램과 오랜 공백끝에 부활해 방송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정통수사극「203 특별수사대」(매주 수요일 오후 8시 20분) 등이 저녁 7시50분이후의 시간대를 책임진다.
30-40대 주부 시청층을 겨냥한 시추에이션 일일극「여자는 왜?」(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20분)와 강병규, 홍기훈, 이성미, 황인영 등이 출연할 시트콤「잘난걸어떡해」(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 등의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밤 10시 50분 이후의 심야시간대에는 매주 월요일 방송되던 신선한 형식의 토론프로그램「시사난타 세상보기」가 폐지되면서, 버라이어티 토크쇼 프로그램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점령한다.
이휘재, 유재석이 진행하는「이유있는 밤」(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 신동엽, 유승준이 진행하는「해피투게더」(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 등 신설프로그램이 현재 전파를 타고있는「서세원쇼」(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야한밤에」(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등과 함께 방송된다.
한편,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될 생활정보 프로그램「톡!톡!이브닝」도 연예정보를 비중있게 다룬다는 방침이어서, 아침시간대 주부정보 프로그램들의 폐해를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밖에도 KBS 2TV는「동화나라 꿈동산」의 후속으로 국산만화와 영어교육 코너를 중심으로 제작한「치키치키 붕붕」(매주 월-토요일 오전 6시 30분, 오후 4시),직장인과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아침정보 프로그램「생방송, 세상의 아침」(매주월-토요일 오전 7시), 본격 요리토크쇼를 표방하는「냉장고를 열어라」(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 40분),「수수께끼 블루」후속의 해외제작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바니와 친구들」(매주 월-목요일 오후 4시 30분), 신인VJ들의 등용문 구실을 할 「VJ클럽」(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주말 오락프로그램「쇼 여러분의 토요일」의 후속「토요대작전」(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 등을 신설했다.
「퀴즈정글」,「특종 사건파일」,「풍물기행 세계를 가다」,「테마쇼 환상특급」,「아름다운 리빙」등의 프로그램은 이번 개편으로 시청자의 곁을 떠난다.
KBS 1TV는 디지털 본방송의 시작과 함께 HD(고화질)TV 방식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HD방식으로 제작된 국내외 다큐멘터리를 엄선해 방송할「HD다큐멘터리」(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50분), 한국의 자연과 문화의 깊은 맛을 HD영상에 담아낼「한국의 미」(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35분)등이 깨끗한 화질과 음질을 무기로 새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사춘기 청소년의 고민을 밀착취재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생각하고 대화할 수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청소년 다큐멘터리「접속! 어른들은 몰라요」(매주 목요일오후 7시 30분)와 교육위기의 시대에 진정한 스승의 모습을 탐색하는「현장다큐 선생님」(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35분) 등도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월드컵 풍물기행」(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10분),「비바 월드컵」(매주 목요일 밤 12시)을 비롯,「뷰티풀 코리아」(매주 월-금요일오전 10시 40분),「디지털 세상속으로」(매주 토-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등도 새로선보인다.
반면, 노인대상 휴먼 다큐멘터리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아름다운 실버」를 비롯,「클로즈업 오늘」,「사랑방 한마디」,「당신이 있어 좋은 세상입니다」등은 폐지될 예정이어서 아쉬움을 남긴다.
조의진 KBS 제작본부장은 "프라임시간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면서도 시청자의 목소리에 겸허히 귀를 기울이겠다"며 "전반적인 프로그램의 제작방향을적극적으로 공영성을 구현하는데 둘 방침"이라며 KBS 프로개편의 의의를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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