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src="//www.googletagmanager.com/ns.html?id=GTM-KDPKKS" height="0" width="0" style="display:none;visibility:hidden">

MBC베스트극장 400회 특집 '천국까지 백마일' 촬영

글씨작게 글씨크게
입력 : 2000-04-12 11:57:00      수정 : 2000-04-12 11:57:00
쪽빛 바다 위 고즈넉한 외딴 섬 '나로도'와 '소록도'. 남도 끝자락인 전남 고흥군에 속한 이곳에 갑자기 차량과 사람들이 북적댄다.
MBC 베스트극장 400회 특집 드라마 '천국까지 백마일'(원작 아사다 지로,연출 이대영)이 9∼10일에 걸쳐 이 두 섬을 배경으로 촬영에 나선 것이다.
이 드라마(21일 밤 11시 방영)는 죽음의 기로에 선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떠나는 100마일(160㎞)의 여정 속에서 인생의 낙오자였던 한 중년남자가 새로운 인생을 향한 재기의 희망을 얻게 된다는 내용. '철도원'으로 유명한 일본인 베스트셀러 작가 아사다 지로(淺田次郞)의 동명 소설을 각색,효(孝)와 인간에 대한 참사랑의 의미를 묻는 휴먼드라마다.
'로드무비' 형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촬영장소는 두 섬뿐만이 아니다. 이미 며칠전부터 전남 구례와 하동을 경유해 나주와 영산포를 지나쳐왔고 담양과 화순에서도 촬영 일정이 잡혀 있다.
9일 오후 내나로도(나로도는 뭍과 가까운 곳이 '내나로도',바다쪽 마을이 '외나로도'이다) 섭정마을 바닷가. 파도에 깎여나간 갯돌이 제각각 나뒹구는 해변을 주인공 봉재(최재성 분)가 노모(오미연 분)를 업고 비척비척 걷는다. 걷다가 쓰러지고 일어섰다 또 엎어지고….
"엄마! 엄마! 힘들어? 대답을 해! 이제 다 왔어. 조금만 참아. 선생님이 수술해 주실 거야. 엄마 제발 죽지 마!"
탈진한 기색이 역력한 봉재. 등에 업힌 노모는 죽은 듯 기척이 없다. 100마일 긴 여정의 마지막,이제 어머니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외과의사가 있는 마을에 도착한 장면이다.
스태프의 '다시 갑시다'는 말에 최재성이 곧 노모를 들쳐업고 다시 힘겹게 걷는다. 몇발짝 걸음을 옮기던 그는 이내 엎어지고 만다. 수차례 NG로 다리 힘이 풀린데다 축 처진 노모를 업고 울퉁불퉁한 갯돌 위를 걷기가 수월치 않다.
"안되겠어. 자리이동합시다. 어디 바닥 고른 데로 가지?"
또 이동이다. 열흘전부터 시작된 촬영에 스태프와 연기자 모두 지친 기색이다. 한장면 찍고 자리 옮기고,남도 땅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느라 모두들 신경마저 곤두섰다.
이튿날,제작진은 아침 일찍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소록도로 들어간다. '작은 사슴'을 닮았다는 소록도. 제목에서처럼 '천국' 같은 병원을 찾다가 택한 곳. 때묻지 않은 순수의 풍광이 봄햇살에 반짝이는 이곳에서 촬영팀은 노모를 살리려는 아들의 필사적인 노력과 죽어가던 어머니의 극적인 회생 장면을 담는다.
이대영 PD는 "눈물과 감동을 중시한 원작의 성격에 맞게 충실한 영상을 만들겠다"고 말한다.
이번 작품에는 6년 전 캐나다로 이주해 살고 있는 오미연이 3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고 호소력 짙은 캐릭터의 최재성이 작년 6월 이후 모처럼 얼굴을 비춘다. <나로도-소록도=김완기기자>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링크 AD
투데이 링크 A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이슈 AD
    이시각 관심 정보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