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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왕국」 「특종∼」 제목비해 실속없어/소수 인기 MC자리 독점… 유사 포맷도 식상
「슈퍼∼」「∼왕국」「특종∼」…. 요즘 T V오락프로그램들의 제목에 한결같이 붙어있는 이름들이다. 제목은 비할데 없이 거창하지만 정작 시청자들은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시큰둥한 반 응이다.
극소수의 인기인들이 MC자리를 독점하고 있는 탓에 식상함을 주는 것은 물론 무슨 프로그램인지 분간이 안 갈정도로 유사한 내용과 형식으로 채워져있기 때문이다.
KBS 2TV의 「슈퍼 선데이」와 「출발 토요대행진」「특종 웃음대결」을 비롯해 MBC TV의 「코미디채 널600」,SBS TV의 「TV전파왕국」「TV 남과 여」「기쁜 우리 토요일」등 비슷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주말브라운관에 즐비하게 늘어 서 있다.
우선 이 프로그램들의 진행자들을 살펴보면 소수 인기인들의 지나친 독점을 알 수 있다.
최근 프리를 선언한 이홍렬은 「TV전 파왕국」「출발 토요대행진」「코미디채널600」등 무려 3개의 프로그램에 서 메인MC로 활약하고 있다. 김승현도 「TV전파왕국」과 「출발 토요 대행진」에,임백천도 「TV남과 여」「슈퍼 선데이」에 출연하고 있다.
또 이영자는 임백천과 「슈퍼 선데이」의 진행을 맡고 있으며 「기쁜 우리 토요일」에도 출연하고 있다. 신동엽 홍록기도 나란히 「TV전파왕 국」과 「기쁜 우리 토요일」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7개나 되는 주말 오락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포맷을 그대로 재탕하는 프로그램형식도 문제. 「슈퍼 선데이」의 2부인 「톱스타 인생극장」은 「이세창의 인생극장」「이창훈의 스트레스 극장」「김보성의 미스터리극장」등 3개의 인생극장으로 꾸며져 있다. 이 는 지난해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인기코너였던 「TV인생극장」을 그대 로 재탕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각각 토,일요일에 방송되는 「 슈퍼 선데이」와 「출발 토요대행진」은 같은 채널의 프로인데도 차별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슈퍼 선데이」의 「박지원의 찾아라」와 「출발 토 요대행진」의 「떴다 이홍렬」은 불시에 시민들을 찾아가 반응을 살피는 코너. 또 「슈퍼∼」의 「스타와 만나요」와 「출발∼」의 「토요베스트」 는 스타를 초청해 인터뷰하는 비슷한 내용이다.
아이디어를 개발하기보 다는 몇몇 인기인의 지명도에만 의존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려는 편의주의 가 문제. 이는 MC독과점현상을 빚는 것과 함께 스타의 단명을 부추기 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인물중심의 빈곤한 구성을 벗어나 좀더 과감한 소재와 형식을 선보여야 할 때라는 긴급요청이다.〈심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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