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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최민정, 빅토르안 코치직 탈락 후 심경 발표 “원하는 감독과 함께하고파”

입력 : 2023-01-31 13:42:42 수정 : 2023-01-31 21: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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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단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5·성남시청). 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인 최민정(25·성남시청)을 포함한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31일 발표했다.

 

이날 최민정은 SNS를 통해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들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구체적으로 김다겸, 최민정, 서범석,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이다.

 

우선 이들은 “저희는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남시청 빙상부는 전·현직 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많이 확보한 팀이다. 이렇게 훌륭한 팀을 이끌기 위해서 지도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관계자분들께서 도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했다. 

 

31일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5·성남시청) SNS 갈무리.

 

이같은 입장문은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과 김선태(47) 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이 성남시청 쇼트트랙 코치진 선발 탈락한 직후에 나온 것이여서 의미심장하다.

 

그러면서 최민정은 해당 입장문을 지난 9일 성남시에 제출한 입장문임을 알리며 “쇼트트랙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송구하다”고 우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최민정은 현재 코치없이 훈련중임을 알렸다. 그는 “저는 사실상 소속팀 성남 시청에 쇼트트랙 전담 코치가 부재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훈련해왔다”며 “저와 성남 시청 쇼트트랙 선수들이 생각하는 스포츠에서 지도자의 덕목은 지도자 경력이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선수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지도자가 함께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선수가 어떠한 지도자를 원한다는 입장문을 낸다는 건 너무도 조심스럽고 건방져 보이지만 용기를 냈던 이유는 최근 성남 시청 코치 선임을 둘러싸고 나오는 기사와 얘기들로 인해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 덕목들은 뒷전에 있고 사회적인 이슈들이 주를 이뤄 선수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입장문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나아가 “성남시청 쇼트트랙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훈련과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르는 2026년 밀라노 올림픽에서 전과 달리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시합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입장문을 sns에 올리게 되어 성남 시청 관계자분들과 쇼트트랙 팬분들께 죄송하다”며 “현재 성남시청 코치를 공개 채용하는 과정에 있다. 시합을 뛰는 건 결국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2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면접 참석하는 빅토르 안. 성남=연합뉴스

 

앞서 성남시는 지난달 빙상 코치 채용 공고를 냈는데 빅토르안과 김선태 전 중국 대표팀 감독이 지원하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빅토르안은 쇄도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더욱이 빙상지도자연맹은 성명을 통해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지만 그가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며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뒤 몰랐던 척했던 것”이라며 반발하는 입장문을 냈다.

 

한편 성남시청은 이날 빙상팀 코치 공개채용 최종합격자 공고에서 “합격자 없음”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성남시청 선수들은 코치없이 훈련과 대회를 준비해야하는 입장에 처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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