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습관·취약과목 파악… 시기별 로드맵 수립 필요

예비 고1, 고교 입학 전 준비사항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된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지만, 한편으론 걱정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대입에 대한 압박이 예전보다 커지기 때문이다. 진학사는 고등학교 입학 전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 △공부 습관 점검 △관심 분야 탐색 △시기별 로드맵 수립 등을 추천했다.

29일 진학사에 따르면 예비 고1은 우선 자신의 공부 습관과 취약과목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방학 기간을 이용해 예습, 복습을 기본으로 학습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습관을 만들어 놓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진학사는 “고등학교에서는 학업 수준과 학습량은 물론 다양한 비교과 활동까지 챙겨야 하기에 ‘벼락치기’가 안 먹힌다“며 “미리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학교 때 취약했던 과목을 보완하지 못한 상태로 고등학교에 진학한다면 교과 공부는 더욱 힘들어진다. 따라서 선행 학습보다도 중학교에서 배운 주요 과목의 핵심 개념들을 확실히 정리하고, 본인의 취약 부분을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고등학교 과정의 키워드는 단연 ‘문·이과 통합‘과 ‘선택 과목’이다. 고교과정은 문과·이과를 나누지 않고 공통 과정을 밟으면서 자신의 흥미에 따라 심화하고 싶은 분야에 맞는 과목을 직접 선택하여 공부하는 구조다. 대체로 1학년 때 공통 과목을 배우고, 2·3학년 때는 선택 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했는지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 적합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고1 때는 주로 공통 과목을 이수하기 때문에 선택과목 고민이 당장 시급한 건 아니다. 하지만 비교과영역에서는 다르다. 진로가 막연한 것보다는 대략적인 계열 정도는 좁혀 놓는 것이 동아리 선택이나 진로활동을 계획하는 데 수월할 수 있다.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서도, 효율적인 고등학교 생활 및 대입 준비를 위해서도 진로 고민은 중요하다.

시기별 중점사항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계획 없이 해야 할 일들에 쫓기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을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바쁘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시기별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빠짐없이 챙겨 둬야 한다. 진학사는 학력평가와 학교 학사일정을 기반으로 월별 이슈들을 확인해 로드맵을 세울 것을 추천했다. 고등학교 홈페이지나 학교알리미를 통해 교과 진도 운영계획이나 시험 범위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등학생이 된다는 것은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일이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대입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방학 동안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연간계획 및 교육과정 등을 미리 확인하고, 자신의 공부 습관과 취약과목, 관심 분야 등을 파악해 놓는다면 이것만으로도 대입이라는 장기 레이스의 스타트를 훌륭하게 끊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