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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尹 ‘UAE 적은 이란’ 발언 옹호 “2018년 정의당 의원도 그렇게 말해”

입력 : 2023-01-25 12:00:23 수정 : 2023-01-25 13: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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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책회의서 “민주당이 순방 성과 폄훼하고 이간질… 제발 그만 좀 하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당시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계속되자, “제발 그만 좀 하라”고 다그쳤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순방성과를 폄훼하기 위해 이간질을 한다”라며 이번 발언 논란은 근본적으로 야당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UAE·스위스 순방에서)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영업사원 능력을 십분 발휘했고, 앞으로도 국민의힘이 적극 지원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엄청난 순방 성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삼아 집요하게 성과를 폄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UAE의 아크 부대(아부다비 파병)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UAE의 안보가 우리의 안보다’, ‘여기가 바로 여러분들의 조국’이라고 격려하는 가운데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이 발언은 기본적으로 사실관계가 맞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UAE의 가장 위협적인 주적은 이란’은 수없이 반복된 말들이다. 이런 우리나라의 국내 언론 보도에 대해 이란이 아니라고 반박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2018년 1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도 tbs 라디오에 나와서 UAE의 주적은 이란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나라가 이란을 주적으로 규정한 것이 아니고, UAE를 지원하기 위해 나가 있는 아크부대에 아랍에미리트의 안보 현실이 이렇다는 것을 주지시킨 것뿐”이라고 윤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사실관계에 기인하지도 않으면서 순방 성과를 폄훼하기 위해 집요하게 이간질하고 있다”라면서 “‘상주보다 곡쟁이가 더 서럽다’는 말이 있다. 국익 외교 앞에서 한 목소리를 내야하는데 민주당이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고 자꾸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외교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의도까지 보인다”면서 “사실관계도 안 맞으니 제발 그만 좀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 중인 아크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UAE 순방 중이었던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현지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을 격려하면서 “여기가 바로 여러분들의 조국”이라며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고 발언했다.

 

이어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에 이란 외무부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윤강현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후 성명을 통해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양국 우호적 관계를 방해하고 지역(중동)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한 즉각적인 설명과 입장 정정 필요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자 우리 외교부 역시 19일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라는 입장을 설명했다.

 

양국 대사 맞초치 후 이란 외무부는 지난 2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일을 언급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도 “우리 관점에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2018년 1월3일 당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UAE에 방문한 배경을 설명하며 “아랍에미리트의 주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이란의 군사 위협이 점차 가중되고...”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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