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멕시코 심판도 운동장 누벼
“성차별적인 스포츠서 여성들 헌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본선 경기의 주심과 부심이 모두 여성 심판으로 꾸려지는 새 기록이 쓰였다.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 심판은 2일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독일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독일 4-2 승)에서 휘슬을 불었다. 남자 월드컵 본선 경기 최초의 여성 주심이다. 네우사 백(브라질) 심판과 카렌 디아스(멕시코) 심판도 프라파르 심판과 함께 부심으로 나란히 그라운드에 올랐다. 오프사이드 비디오판독(VAR) 임무는 또 다른 여성 심판 캐스린 네즈빗(미국)이 맡았다.
양국 감독들은 여성 심판들에 호평을 보냈다. 독일 한지 플리크 감독은 “프라파르 심판을 100 신뢰한다. 이곳에 설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코스타리카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은 심판 배정 후 “이는 또 다른 진전”이라며 “매우 성차별적인 스포츠에서 이 여성의 헌신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FIFA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기용하기로 하고, 심판진 명단에 총 6명(주심 3명·부심 3명)을 올렸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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