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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도 뜨거웠던 고척… 마룬5, 한국팬 위해 ‘로스트 스타즈’ 선물

입력 : 2022-12-01 00:02:34 수정 : 2022-12-01 00: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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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 알지요? 우리는 (오늘 공연에) 이 노래를 연습하지 않았어요.(Do you know this song? We didn’t practice.)”(보컬 애덤 리바인)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어쿠스틱 기타가 만들어낸 익숙한 멜로디가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울려 퍼졌다. 1층 스탠딩석과 2,3층 좌석을 꽉 채운 관객들은 기타 멜로디가 들리자마자 환호를 쏟아냈다. 이런 환호에 글로벌 팝 밴드 ‘마룬5(Maroon5·마룬파이브)’의 애덤 리바인은 웃으며 말을 건넸다. 즉흥적으로 부르는 노래라고.

 

그 노래는 바로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 2014년에 개봉해 한국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비긴 어게인’의 메인 OST다. 영화에는 리바인을 비롯해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했다.

 

비긴 어게인과 로스트 스타즈는 유독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리바인도 이런 인기를 알고 있었다. 이듬해인 2015년에 진행된 내한 공연에서 로스트 스타즈를 불렀다.

 

2019년 2월 공연 이후 3년 9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마룬5는 이번 공연에서도 노래를 불렀다. 특히 로스트 스타즈는 당초 공연하기로 했던 선곡 리스트에도 포함돼 있지 않던 곡. 그의 말처럼 “한국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었다.

 

노래를 실수 없이 부른 리바인은 “휴∼ 우리가 해냈어(We made it!)”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마룬5는 이날 이날 히트곡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와 ‘디스 러브(This Love)’로 무대를 열었다. 리바인은 검은 재킷 안에는 흰색 티셔츠와 화려한 문양의 반팔 셔츠를 겹쳐 입었다. 바지는 오버사이즈의 검은색 청바지. 편안하게 입은 그는 이날 스탠딩석으로 뻗어 나온 돌출 무대와 메인 무대 등을 종횡무진했다. 

 

리바인은 관객들에게 “손들어” “같이 노래 부르자” “손뼉 쳐” 등 호응을 유도했고, 팬들은 박수와 환호, 떼창으로 화답했다.

 

마룬5는 ‘스테레오 하츠(Stereo Hearts)’,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 ‘애니멀스(Animals)’, ‘왓 러버스 두(What Lovers do)’ ‘하더 투 브리드(Harder to Breathe)’ 무대를 쉼 없이 쏟아냈다.

 

이후 리바인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노래 부르는 이 순간을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페이폰(Payphone)’으로 분위기를 환기한 마룬5는 ‘미저리(Misery), ‘콜드(Cold)’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불렀다.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일곱 번 차지한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에서는 무대 가운데 위치한 전광판에서 지평선에서 햇살이 하늘로 뻗치는 영상이 나왔다. 그 영상을 뒤에 두고 마룬5는 객성을 향해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걸즈 라이크 유(Girls Like You)’로 무대를 마무리한 마룬5는 팬들의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올라 ‘데이라이트(Daylight)’와 ‘메모리즈(Memories)’를 들려줬다.

 

이때 ‘로스트 스타즈’도 즉흥적으로 불렀다. 

 

마지막 곡은 ‘쉬 윌 비 러브드(She Will Be Loved)’와 ‘슈가(Sugar)’. 90여분 동안 쉴 새 없이 달렸던 마룬5는 다음을 기약하며 공연을 마쳤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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