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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시아버지’ 호칭 감당하기 힘들지만...” 고우림 父의 애정 담은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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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26 14:34:28 수정 : 2022-10-26 14: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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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김연아(왼쪽 사진)와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오른쪽 사진)이 지난 22일 웨딩 마치를 울린 가운데 고우림의 부친이자 김연아의 시아버지인 고경수 목사의 축사가 공개됐다.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김연아와 고우림의 결혼식에는 신랑의 아버지인 고경수 목사가 직접 준비한 축사를 읽으며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날 고경수 목사는 “먼저 주말 저녁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고 축복하기 위해 찾아주신 양가 친척분들, 친구분들, 내빈 여러분들, 그리고 오늘 사회를 맡아주신 신동엽 님과 축가를 준비해 주신 우리 포레스텔라 형님들께 양가 혼주와 또 결혼한 두 사람을 대신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다.

 

이어 그는 “일평생 딸을 위해 가슴 졸이며 뒷바라지하고 또 눈물로 자신의 삶을 바치셨는데, 아직도 어리고 부족한 저희 아들에게 선뜻 따님을 허락해 주신 사돈어른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결혼한 두 사람이 지난 3개월 전 결혼 발표를 했는데, 그때부터 저의 호칭이 ‘우림이 아빠’에서 ‘연아 시아버지’로 불려지고 있다”며 “감당하기 힘들었다.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고 목사는 ‘며느리’ 김연아에 대해 “이름조차 부르기 아까운 국민의 딸, 아니 동서양의 모든 경계를 넘어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 여인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요 감사한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 여왕님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아들 부모로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고 목사는 “그러나 저는 그동안 두 사람이 각자 걸어왔던 삶의 경험들이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 지금의 자신들의 삶이 자신들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많은 분들의 도움과 협력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기에 앞으로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고 각자의 경험을 하나로 모으면 더 멋지고 더 예쁘고 더 사랑스러운 삶의 여정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또 고 목사는 “내빈 여러분을 배려해서 축사를 짧게 해 달라는 신랑 신부의 강력한 부탁이 있어서 두 사람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차차 살아가면서 전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이 혼인예식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지금까지도 그러하셨겠지만 앞으로도 두 사람과 이들이 이룰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고경수 목사는 “두 사람에게 한마디만 하겠다.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 우림아, 그리고 세상에서 최고 이쁜 우리 며느리 스텔라 연아야, 너희들의 앞 이름의 뜻처럼 이 세상의 빛으로 태어나고 또 그렇게 살아줘서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며 감동적인 축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김연아와 고우림은 3년 전이었던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 무대를 계기로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3년 간의 교제 끝에 부부가 됐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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