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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논문’ 공방…국민의힘 “조국·이재명 표절 시비 돌이켜봐라” VS 민주 “김 여사 불러라”

입력 : 2022-10-05 06:30:00 수정 : 2022-10-05 11: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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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증인 채택 ‘날치기 처리’ 주장
野 “불출석 증인 동행명령 필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마드리드=연합뉴스

 

여야가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4일 교육부 장관 없이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등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은 여야 위원들의 주요 논쟁 지점이 됐다. 감사 중간 장내에서 소란이 벌어지는 모습도 일시 연출됐다.

 

여당 간사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은 ‘날치기 처리’ 주장을 하면서 안건 처리 과정에서 이유서 제출 미비를 언급하고 “절차적 무효”라고 주장했다.

 

야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협의 불발 책임이 여당 측에 있다는 취지로 반론하면서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 관련 진상규명 여론을 언급하고 “이유서는 절차에 맞게 분명히 제출했다”고 맞섰다.

 

여당 의원 일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민주당 이재명 대표 논문을 거론하면서 김 여사 논문 관련 의혹과의 형평성 주장을 전개했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이나 현재 민주당 대표, 그리고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당 인사들이 청문회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논문 표절 시비가 벌어졌을 때 그분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돌이켜보라”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우리 당 대표, 조국 교수 얘길했는데 김 여사를 부르고 문제 제기했던 인사를 부르라”라며 “저도 우리 당 인사 관계자를 만나 같이 출석하라고 권유하겠다. 그렇게 하겠나”라고 대응했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도 “조 전 장관 논문 표절 의혹은 서울대 역사상 가장 많이 제기됐다. 그런데 네 번 다 연구부정이 인정된다면서도 경미하다며 면죄부를 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재명 의원은 논문 표절을 시인했는데 해당 대학 발표를 존중하자고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얘기했다”며 “국민대에서 (김 여사 논문을) 표절, 연구부정이 아니라고 했는데 교육부가 자체 조사하는 게 바람직하겠나”라고 했다.

 

반면 야당 측에선 맹탕 국감, 증인 출석 문제 지적이 쏟아졌다.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증인들이 해외 도피를 했다. 남은 건 국민대 전승규 교수인데, 불출석 사유서를 낸 이유가 수업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수업이 끝나는대로 국회 출석할 수 있도록 동행명령을 의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증인이 하나도 없지 않나”라며 “논문 지도교수. 이분은 오전엔 학생 지도, 오후엔 수업해서 못나온다고 한다. 세상에 자기 수업이라고 증인 출석을 못하겠다는 건 듣도보도 못했다”고 규탄했다.

 

김영호 의원은 “해외로 나간 국민대, 숙명여대 총장이 출장에 전념하지 않고 방송을 보는 것 같다”, “알리바이를 맞추려고 하는데 보고 있으면 빨리 돌아오라고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국민대 총장의 과거 발언을 상기하고 “국감 앞두고 해외 출장을 떠나는 게 책임지는 자세인가”라고 비판했다. 숙명여대 총장에 대해선 “막대한 예산을 쓰면서 국감 회피하는 증인에 대해 교육부의 관리 책임은 없나”라는 등 지적을 했다.

 

야당 측에선 김 여사 논문 관련 의혹 제기 등 공세도 펼쳤다.

 

문정복 의원은 질의 과정에서 “지도교수가 참여하지 않으면 무효 논문이라고 봐도 되지 않겠나”라며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 학위 장사에 쓰인 논문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서동용 의원은 김 여사 논문 관련 ‘위조’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재임용을 위해 논문을 위조한 것으로 보인다”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강득구 의원은 “101개 사립학교 중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입한 곳은 국민대”라고 주장하면서 “무리하게 매매한 이유가 뭔가”, “이런 부분을 제대로 파악해 보려 증인 채택을 했던 것”이라는 등 목소리를 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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