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파월 "물가상승률 내려가기 전에는 금리 인하 없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2-09-22 05:09:26 수정 : 2022-09-22 09:22: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을 때까지는 높은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섣부른 금리 인하 전환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도 "언젠가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또다시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에서 3.00~3.25%로 올랐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한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2.50%로 한·미의 기준금리 역전이 현실화했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지난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온 제로(0)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미국의 물가가 치솟으면서 5월에는 0.5%포인트, 6월 0.75%포인트, 7월 0.7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섰다. 

 

이날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것 역시 물가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8.1%를 뛰어넘었다.

 

6월의 9.1% 상승, 7월의 8.5% 상승률보다 상승폭이 소폭 하락했지만 8월을 기준으로 1981년 8월(10.8%) 이후 4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 견조한 고물가 흐름을 나타냈다.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도 0.1% 상승을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높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가격 압력과 관련된 수급 불균형을 반영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서는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이는 6월 점도표상의 3.4%보다 1.0%포인트 더 높아진 것이다. 점도표에서는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6월(3.8%)보다 0.8%포인트 상향됐다. 

 

연준은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5.4%로 제시, 6월(5.2%)보다 상향 조정했다. 반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보다 1.5%포인트나 낮은 0.2%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경기침체(recession)와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