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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신인 ‘골골’ 중고신인 ‘펄펄’

입력 : 2022-08-16 20:03:51 수정 : 2022-08-16 20: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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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인왕 레이스
한화 김인환, 타율 0.276·14홈런
SSG 2년차 전의산 ‘0.281’ 활약
19세 문동주·김도영은 부진 거듭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 전부터 두 고졸신인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두 선수가 동시에 프로야구팀 유니폼을 입으면서다. 시속 150㎞를 뿌려대는 우완 정통파 투수 한화 문동주(19)와, 5툴(장타력·주루·타격정확도·수비·송구) 플레이어 유격수 KIA 김도영(19)은 이번 시즌 신인왕을 놓고 다툴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한화 김인환(왼쪽부터), 삼성 김현준, SSG 전의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들은 높은 ‘프로의 벽’에 막혔다. 부상으로 뒤늦게 프로 데뷔전을 가진 문동주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13.2이닝, 평균자책점 8.56을 기록 중이다. 불펜에서 데뷔전을 가진 문동주는 지난 6월9일 두산전에서 선발투수 역할을 맡았지만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김도영도 마찬가지다. 개막 전 12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32에 홈런도 2개 때려내며 기대를 키웠던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226으로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신인왕 구도를 형성하지 못하는 사이 중고신인이 치고 올라왔다. 2년 차인 삼성 김현준(20)은 전반기 66경기에서 175타수 55안타로 타율 0.314를 기록하며 가장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김현준은 최근 5경기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고 타율은 0.287까지 내려왔다. 결국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김현준을 1군에서 제외했다. 김현준이 열흘 뒤 복귀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해졌다.

김현준 부진으로 한화 김인환(28)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2016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김인환은 독수리군단 4번 타자 역할을 맡아 키움 야시엘 푸이그(32), SSG 한유섬(33), KT 장성우(32)와 함께 14개 포물선을 그려 홈런 공동 10위에 올랐다. 김인환은 홈런 공동 10위 선수 중 가장 높은 0.276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신인왕 자격은 입단 5시즌 내로 제한되지만 김인환은 2018년 정식선수로 등록돼 신인왕 자격을 갖췄다. 김인환이 신인왕에 오를 경우 2016년 27세로 최고신인 자리를 차지한 신재영(당시 넥센)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 신인왕에 등극하게 된다.

2020년 SK에 입단한 SSG 전의산(22)도 타율 0.281에 9개 홈런으로 신인왕 자리를 노리고 있다. 전의산은 6월부터 1루수를 맡아 SSG가 독보적인 1위 자리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전의산은 지난 14일 두산전에서 잠실구장 우측 상단을 때리는 초대형 홈런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 홈런 공식 비거리는 140m로 올 시즌 전의산만큼 큰 타구를 만든 국내 선수는 없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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