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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그 주한 美대사 "한국 문화의 ‘끝판왕’ 될 것"

입력 : 2022-07-30 12:30:00 수정 : 2022-07-30 12: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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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에 신임장 제정… 외교활동 본격화
삼계탕 등 한국 전통음식 맛보기 ‘광폭 행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 문화에 완전히 녹아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때문에 조심스럽긴 하지만 앞으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골드버그 대사의 ‘광폭 행보’가 기대된다.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및 관련 글을 SNS에 올렸다. SNS 캡처

골드버그 대사는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 사진을 올렸다. 국제법에 따르면 대사는 주재국 국가원수에게 신임장 정본을 제정한 뒤에야 비로소 공식적인 외교활동을 할 수 있다. 다만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고 또 국가원수 일정에도 변수가 많아 신임장 제정까지 오래 걸리는 경우 대사의 업무 공백이 너무 길어지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대사가 주재국 국가원수가 아닌 외교부 장관한테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시점부터는 활동이 가능한 것이 외교상 관행으로 통한다. 골드버그 대사 역시 지난 10일 한국 부임 후 이틀 만인 12일 외교부 청사를 찾아 박진 장관에게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촬영해 골드버그 대사 측에 제공한 사진을 보면 그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함께 게재한 글에서 골드버그 대사는 “어제(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주한 미국대사로서 공식 신임장을 제정했다”며 “이제 한국 문화의 끝판왕이 될 일만 남았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판왕’은 국어사전에 등재돼 있긴 하나 2000년대 들어 생겨난 신조어로 알려져 있다. 가장 뛰어나고 대단한 사람, 또는 그러한 대상을 뜻한다. 즉, 골드버그 대사의 말은 ‘한국 문화의 이해에 있어 사장 뛰어나고 대단한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

 

실제 골드버그 대사는 부임 후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열심히 펼치고 있다. 최근 우리 외교부와의 정책 협의차 방한한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과 나란히 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맛보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맛난 한국 음식과 함께 차관님의 방한 일정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고 소개했다.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오른쪽)가 최근 방한한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과 한국 음식을 즐기는 모습. SNS 캡처

한국 절기로 ‘초복’이었던 지난 16일에는 청와대 부근 음식점에서 심계탕을 먹은 뒤 “제대로 보양을 했다”며 인증샷을 찍어 SNS에 게시했다. 독립문 근처 영천시장도 방문해 한국 고유의 길거리 음식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토박이로 한국인 동문이 많은 보스턴대학교를 졸업했다. 국내 보스턴대 졸업생 중에는 특히 재계에서 활약 중인 이가 여럿인데 앞으로 골드버그 대사의 든든한 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야구 팬인 동시에 하이킹과 커피 마시기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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