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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지지율 부진, 尹 콘텐츠보다 주변 조력자·대통령실 메시지 문제”

입력 : 2022-07-07 06:57:10 수정 : 2022-07-07 0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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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뒤 숨어 당내 분란…자기 이름 못 걸고 얘기하는 재선·3선들"
국회 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는 6일 자신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에 대해 "가장 신난 분들은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YTN '뉴스큐'에 출연해 "윤리위 한다 그러니까 신나서 지금 모 의원, 모 의원 해서 계속 방송국 나가서 이야기하고 하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배 떨어지니까 완전히 까마귀들이 합창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윤핵관이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은 익명의 뒤에 숨어서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분들"이라며 "대충 조합을 보면 보통 한 3선 의원쯤 되는 분들, 재선의원 이런 분들인데 자기 이름을 못 걸고 얘기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분들은 다 대포차 같은 것"이라며 "번호판 다 숨기고 남의 번호판 달아서 무책임하게 운전하시는 분들처럼 지금 대포차 같이 정치를 하고 계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 대표는 "대선 때는 이기고 나서도 0.7%포인트 차로 이겼다고 공격하고 지방선거 때는 크게 이기니까 크게 이겼다고 공격하기는 어려우니까 '우크라이나를 왜 갔냐'고 공격하고 혁신위 출범한다고 하니까 왜 혁신하냐고 하고 사조직이라고 하고 이런 게 계속 시리즈물로 이어지지 않느냐"라고 거듭 토로했다.

 

이어 "파상적인 이런 공격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이거야말로 그분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윤핵관이라고 지칭되는 분들 그분들 굉장히 본인들 뜻대로 하고 싶은 것이 많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친윤(親尹)으로 분류되는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전격 사퇴한 것을 두고 윤석열의 대통령이 이 대표를 '손절'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에 "당과 대통령실은 이익은 다 봤다"라며 "그러면 손절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당 대표 되고 나서 대선 이기고 지방선거 이겼는데 어디서 손해 봤느냐"라며 "이 사태를 어느 쪽에서인가 일으키기 전까지는 당 지지율도 견고하게 높게 유지되고 있었고 당원 수도 꾸준히 증가했고 결국에는 당이 손해 본 게 있느냐. 대통령실 측에서 손해를 본 게 있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제 노선이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은 저에 대한 반대 아니면 저와의 반대 방향을 천명하고 전당대회에 나와서 당원의 선택을 받으면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전당대회는 한 1년 남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자기 속은 답답해 죽겠는데 어쩔지 모르니까 계속 한 번씩 툭툭 하고 치고 이런 걸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같은데 이게 이 당의 문화가 돼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표는 무슨 권력이라는 게 없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정확한 얘기"라면서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예전에 비대위원장 하실 때 보면 보궐선거 이기기 전날까지도 욕만 먹었다. 그게 이 당에 약간 문화 비슷한 거라고 인지하고 계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리위가 7일 자신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심의·의결할 예정인 것에 대해선 "그 증거라는 게 뭔지, 그러니까 뭘 인멸했는지도 저는 정확히 제가 모르기 때문에 뭘 답변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 부진에 대해선 "대통령의 콘텐츠 문제라기보다는 주변에 조력하는 사람들이 사실 지금 대통령실의 메시지나 이런 것들도 보면 이 사람이 이 얘기하고 다른 사람이 다른 얘기하고 이런 경우도 굉장히 많다"며 "이런 시스템상의 개선만 조금 이루어지면 저는 정부에서 하는 많은 일들이 더 빛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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