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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한국 ‘톱10’ 2명 뿐

입력 : 2022-06-28 20:01:57 수정 : 2022-06-28 20: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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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1위자리 유지·김효주 8위
‘부활’ 전인지 33위→12위 고무적
호주교포 이민지 2위로 뛰어올라
고진영(왼쪽), 이민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름잡는 ‘K골프’ 위세는 세계랭킹이 말해준다. 한국 선수는 매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꾸준히 4명 정도가 세계 10위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매년 강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6일까지만 해도 고진영(27·솔레어)이 세계 1위를 지키는 가운데 8∼10위에 김효주(27·롯데), ‘골프여제’ 박인비(34·KB금융그룹), 김세영(29·메디힐)이 포진했지만 현재는 고진영과 김효주(8위)만 남았다. 28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김세영이 11위, 박인비는 13위로 밀린 탓이다.

한국 선수 부진을 틈타 랭킹이 크게 뛰어오른 선수는 호주교포 이민지(26·하나금융그룹). 그는 지난 2월 말 7위에서 현재 2위에 랭크됐다. 이번 시즌 2승으로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는 이민지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일반 대회보다 두 배 많은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공동 2위를 바탕으로 넬리 코르다(24·미국)를 제치고 이번주 생애 처음으로 세계 2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30위에 그쳤지만 그동안 벌어 놓은 랭킹 포인트 덕분에 1위(9.35점)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민지(8.45점), 코르다(8.24점)와 점수차가 크지 않아 세계 1위 경쟁은 이제 3파전으로 확전됐다.

세계 4위를 달리는 태국의 ‘무서운 신예’ 아타야 티띠꾼(19·태국)의 맹활약도 한국 선수들의 랭킹을 밀어 내는 요인이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117위에 불과했던 티티꾼은 다섯 번째 출전 대회인 JTBC클래식 데뷔 첫승을 신고했고 최근 열린 마이어 클래식과 KPGA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와 단독 4위를 기록하면서 이번주 세계 4위로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71.11야드(16위)의 가공할 장타력을 앞세운 티띠꾼은 14개 대회에서 7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또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최혜진(23·롯데·787점)이 부지런히 쫓고 있지만 티띠꾼은 단 한 차례도 1위(840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5위), ‘소문난 장타자’ 렉시 톰프슨(27·미국·6위), 시즌 첫 메이저 셰브런 챔피언십 포함 2승을 기록 중인 제니퍼 컵초(23·미국·9위) 등도 이번 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어 한국 선수 입지는 계속 좁아지는 상황이다. 다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21단계 껑충 뛴 12위로 올라 10위권을 바라보게 된 점은 고무적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만 뛰는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시즌 3승을 바탕으로 16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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