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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자택 앞 집회 고소·고발전으로 확전…‘서울의소리 고발’ 김건희 팬카페 대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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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7 07:00:00 수정 : 2022-06-27 02: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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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맞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진보 성향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보수 단체들의 시위에 맞서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시작한 서울의소리 집회가 양 진영의 고소·고발전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김건희 여사 팬카페인 '건사랑'의 이승환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의 정 모 기자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승환 건사랑 대표는 전날 오후 4시15분쯤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한 시간 가량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취재진에게 “최근 서울의소리 기자가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주가조작범 김건희를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현수막도 설치했다. 이는 김 여사에 대한 명예훼손이다”며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취지로 조사에 임했다. 우리 회원들한테도 굉장한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조사에서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자택 앞 시위로 서초구 주민들이 굉장히 큰 고통을 받고 있어서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최근 인터넷에서 김 여사를 지속해서 비속어로 지칭하는 네티즌들을 발견해 서초경찰서에 추가로 고발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앞서 건사랑 측은 지난 23일 서울의소리 기자 정모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최근 이어진 집회에서 ‘주가조작범 김건희’라는 피켓 등을 사용한 이유다. 건사랑은 지난 20일에도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같은 혐의로 마포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다.

 

서울의소리는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보수 단체들의 시위에 항의하며 지난 14일부터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맞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한 시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양산 사저 앞 집회가 중단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바로 인근에서는 보수 단체가 ‘맞맞불 집회’를 열고 있다. 이로 인해 이 일대에는 소음과 혼란이 빚어지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서울의소리 측에 오후 6시 이후 스피커 사용을 금지하는 집회 시위 제한을 통고했다.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양산시위 비호행위 규탄과 김건희 여사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문 전 대통령 사저 근처에서의 집회를 비롯해 윤 대통령 자택 앞 맞불집회 등 양 진영이 격렬히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고소·고발 사례도 잇따르면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사랑 측으로부터 고발당한 서울의소리 역시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여러 차례 테러를 당해 계정이 해지되자 보수 진영 유튜버를 고발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지난 21일 공지를 통해 “서울의소리의 새 채널에서 (집회) 라이브 방송을 송출한다”며 “보수 유튜버 안정권 벨라도 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백 대표는 “손해배상 8억 소송을 제기해 안정권을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를 이끌고 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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