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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10초 동안 한발 서기’ 못하면 수년 내 사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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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3 14:05:26 수정 : 2022-06-23 14: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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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구진, 50세 이상 1702명의 7년 뒤 사망률 통계
참가자의 21% ‘실패’…성공자들보다 고혈압 등 질환 비율↑
CNN “‘10초간 한 발 서기’-사망률의 인과 밝혀지지 않아”
한 발 서기. 게티이미지뱅크

 

“당신은 ‘10초 동안 한 발 서기’를 제대로 할 수 있는가?” 

 

50세 이상 중장년층이 이런 간단한 균형 잡기 테스트를 못한다면 수년 내에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운동의학연구클리닉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2008∼2020년 사이 51∼75세 남녀 1702명을 대상으로 ‘한 발 서기’ 테스트를 측정한 뒤, 약 7년(중간값) 후 참가자의 사망률을 관찰했다. 양팔을 허리춤에 붙이고 정면을 응시한 채 어느 쪽 발이든 상관없이 3차례 중 한 번이라도 한 발로 10초 이상 균형을 유지하면 ‘성공’, 그렇지 못하면 ‘실패’로 기록됐다. 

 

그 결과, 참가자의 20.4%가 ‘한 발 서기’에 실패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성공한 사람들보다 고혈압과 심장 질환, 비만 등에 걸린 비율이 높았다. 

 

또한 연구팀이 약 7년 후 이들의 사망률을 파악한 결과, 전체 사망자 수는 123명(7.2%)이었다. 

 

특히 한 발 서기에 성공한 참가자의 사망률은 4.6%에 그쳤고, 한 발 서기에 실패한 참가자들은 사망자 비율이 17.5%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연령·성별·비만도·기저질환 등의 변수를 고려해도 한 발 서기 ‘실패’ 참가자의 사망률이 크게 높은 경향은 그대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한 발 서기. 게티이미지뱅크

 

연구를 주도한 브라질 운동의학클리닉의 클라우디오 길아라우호 박사는 “차에서 내릴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등 일상생활에서 한 발로 서야 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때 한 발로 서지 못하거나 하기가 두렵다면 신체 건강이 훼손됐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장년층의 신체검사에 ‘한 발 서기’를 추가하면 사망률 예측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뇌 인지 기능, 근육 협응력, 원활한 혈액순환 등을 ‘균형 잡기 능력’으로 간단히 한 번에 테스트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글래스고대학 심혈관과학연구소의 나비이드 사타 신진대사의학 교수는 CNN에 “한 발 서기에는 근육·혈관·두뇌가 모두 작용해 가까운 미래에 사망할 위험을 확인하는 검사로 활용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CNN은 이 연구 내용을 소개하면서 ‘균형 잡기 능력’과 ‘사망률’ 사이의 인과 관계를 분석한 것은 아니라며 한계점이 분명하다는 점도 함께 소개했다. 

 

참가자의 낙상 경험이나 평소 운동·식습관, 흡연 여부, 의약품 복용 여부 등 중요한 외부 요인도 분석에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도 단점으로 짚었다.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도 분석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22일(현지시간)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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