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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봉하行’ 지인 동행 논란… 대통령실 “비공개 일정일 뿐”

입력 : 2022-06-15 06:00:00 수정 : 2022-06-15 01: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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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루머’에 “‘십년지기’ 선대위·인수위 출신 교수” 해명… 코바나 전무 출신
코바나 출신 2명 더 동행… “현재는 부속실서 일정·수행 담당”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 위해 사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에 지인이 대동한 것을 두고 14일 뒤늦게 논란이 일었다. 처음에는 일각에서 무속인 루머가 돌았다가 무속인이 아닌 김 여사의 지인으로 밝혀진 뒤 야권으로부터 ‘비선’ 공세가 이어졌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해당 인사에 대해 “김 여사와 ‘십년지기’로 무속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 인사는 충남대 무용학과의 김모 겸임교수로 알려졌다. 코바나컨텐츠 전무로 김 여사와 동고동락한 사이라고 한다.

 

코바나는 김 여사가 2009년부터 운영해온 전시 기획사로 윤 대통령 취임 후 사실상 휴업 상태다. 김 교수는 지난 2015년 마크 로스코 전(展)을 시작으로, 르 코르뷔지에 전,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 야수파 걸작전 등의 마케팅 업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지난달 말 대표직에서 사임하면서 함께 물러나 현재는 코바나에서 직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특히 윤 대통령 선대위에서 생활문화예술지원본부장을, 인수위에서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회 자문위원을 각각 지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와 지난해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을 나란히 맡은 사실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됐다. 김 교수는 지난달 초 김 여사가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했을 때도 동행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야권 성향의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전날 김 여사와 함께 언론에 포착된 김 교수를 놓고 김 여사가 무속인과 동행했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학 교수인 (김 여사의)지인분이 같이 가셨다고 들었다”며 “잘 아시는 분이라 동행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직함은 없나’라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다른 관계자도 기자들에게 “(김 여사와) 가까운 지인”이라고 했다.

 

공식 일정에 지인이 동행한 데 대해서는 “비공개 일정이었다”며 “처음부터 비공개 행사였고, 공개할 생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비선 논란을 제기했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추모의 마음을 사적 논란으로 몰아가는 민주당의 행태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김 여사는 앞으로도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무속인이라고 공격했다가 아니라고 하니 이제 ‘사적인물’이라고 공격하는 건 뭔가”라며 “어떻게든 영부인의 국민통합 행보를 흠집 내겠다는 생각이라면 이건 거의 ‘민진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학력 위조 의혹을 퍼뜨리며 가수 타블로를 비방했다가 법적 처벌을 받은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에 빗댄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한편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에는 김 교수 외에 코바나 출신 2명이 더 동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때 김 여사 손가방을 대신 든 유모 씨와 백팩을 맨 정모 씨로 코바나에서 김 여사와 함께 일했으며, 현재는 대통령실 직원이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현재 부속실 소속인 조모·김모 행정관도 함께 했다. 이들은 김 여사의 일정과 수행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후 브리핑에서 ‘코바나 직원이 더 있었다고 한다’는 기자 질문에 “대통령실 직원임을 다시 한번 확인드린다”고만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는 모두 부속실 소속 행정관이라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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