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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맞네”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 7000만원 육박

입력 : 2022-05-16 09:03:53 수정 : 2022-05-16 09: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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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 2배 수준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이 7천만원에 육박해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중 20곳은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 시가총액 2위 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나 현대차보다 높았다.

 

16일 연합뉴스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70곳 직원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6천976만원이다.

 

이는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급 5천30만원, 고정수당 602만원, 실적수당 266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86만원, 성과상여금 967만원 등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의 연봉이 1억2천58만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천595만원), 한국투자공사(1억1천592만원), 한국과학기술원(1억1천377만원), 한국산업은행(1억1천37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20곳이다. 2017년에는 1억원 이상이 한국투자공사(1억1천103만원)를 비롯해 단 5곳이었는데 4년 만에 4배로 늘었다.

 

지난해 연봉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7천451만원으로 여성(6천30만원)보다 23.6% 높았다.

 

남성 1위는 한국산업은행으로 1억2천941만원이고 이어 울산과학기술원(1억2천680만원), 한국투자공사(1억2천633만원), 정부법무공단(1억2천230만원), 한국수출입은행(1억2천62만원) 등의 순이었다.

 

여성 1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천57만원)으로 유일하게 1억원이 넘고 그다음으로는 중소기업은행(9천912만원), 한국화학연구원(9천563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9천405만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9천384만원) 등의 순이었다.

 

공공기관의 연봉은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원과 259만원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6천348만원과 3천108만원이다.

 

2020년 기준 공공기관 370곳의 평균 연봉은 6천874만원으로 대기업보다 8.3% 많았다.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2배 수준이다.

 

연봉 상위 공공기관들을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 봐도 연봉이 적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연봉 1위인 울산과학기술원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하면 상위 4위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시총 상위 10대 대기업 중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카카오(1억7천200만원), 삼성전자(1억4천400만원), 네이버(1억2천915만원) 등 3곳뿐이다.

 

SK하이닉스(1억1천520만원), 삼성SDI(1억1천만원), LG화학(1억300만원), 기아(1억100만원), 현대차(9천600만원), LG에너지솔루션(9천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7천900만원) 등 나머지 7곳은 울산과학기술원보다 낮았다.

 

이런 고액 연봉과 안정된 일자리로 공공기관은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민간기업과 달리 대규모 적자가 나도 인력을 감축하거나 급여를 삭감하는 일 등은 별로 없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외부에서 철밥통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공공기관은 대부분 적자가 나도 급여를 줄이거나 하진 않고, 또 반대로 흑자가 나도 직원에게 주진 않는 게 일반적인 체계"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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