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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SMR 시장 선점하라”… GS·두산·삼성 뭉쳤다

입력 : 2022-04-27 01:00:00 수정 : 2022-04-26 19: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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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소형원자로 기술 보유
美 뉴스케일파워와 협력 협약
전세계 SMR발전소 건설·운영
두산 기자재·삼성물산 시공력
GS 운영능력 결합 ‘시너지’ 기대

새 정부 주요 육성과제로 선정
다른 기업들도 앞다퉈 뛰어들어
26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 위치한 GS에너지 본사에서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 나기용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오른쪽부터)이 SMR 발전소 사업개발 공동추진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에너지 제공

GS와 두산, 삼성이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발전소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손잡았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SMR 기술력을 가진 뉴스케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소형 원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다음 달 출범하는 윤석열정부가 탈원전 정책 백지화를 선언하고, SMR를 주요 육성 과제 중 하나로 점찍으면서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GS에너지와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3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SMR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뉴스케일파워와 전 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나기용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및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뉴스케일파워 SMR는 원자력 관련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2020년 유일하게 설계인증을 받아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뉴스케일 SMR는 전력 생산뿐 아니라 고온 스팀을 활용한 수소 생산, 산업단지에 공정열 공급 등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뉴스케일의 SMR 발전소는 2029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상업가동될 예정이다.

3사는 이번 MOU를 통해 향후 SMR 중심으로 재편될 세계 원자력발전 시장을 주도할 협력체계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뉴스케일의 SMR 기술과 GS그룹의 발전소 운영능력,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력발전 기자재 공급능력, 삼성물산의 발전소 시공 역량이 하나로 합쳐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3사가 뉴스케일파워와 발전소 사업을 공동 개발할 경우, 원전 기자재 제작부터 발전소 시공 및 운영까지 대부분을 국내 기업들이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의 빠른 회복 및 국가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대기업들도 SMR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상 SMR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덴마크 용융염원자로 개발사인 시보그와 부유식 원전 설비를 공동 개발 중이다. SK그룹은 투자형 지주회사인 SK㈜와 에너지 전문기업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SMR 사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SMR는 대형 원전의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주요 기자재를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한 300㎿ 이하의 소형 원자로다. 대형 원전과 비교해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나고 탄소배출이 거의 없어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SMR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주요 먹거리로 급부상했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SMR 시장은 2035년까지 연 1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용수 사장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며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수단이 SMR”라며 “뉴스케일의 세계 최고 SMR 기술과 우리나라의 우수한 원전 및 발전 사업 역량이 어우러져 전 세계에 큰 기여를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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