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민주화 운동 父, 부당해고 당해”…‘가수→美 변호사’ 이소은의 숨겨진 이야기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2-04-21 10:24:58 수정 : 2022-04-21 10:24: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가수 이소은(사진)이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뉴욕 변호사가 된 이소은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고2때 토플 만점을 받을 정도로 똑똑했던 그는 가수 활동을 하다 27세에 돌연 미국 로스쿨로 유학을 떠났고, 13년째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이소은은 갑작스레 유학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활동해 연예계란 사회만 알았는데, 대학교 졸업할 때쯤 변화를 줘야겠다는 절실함을 느꼈다”며 “그때 마침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교수를 하다가 민주화 운동을 한 뒤 부당해고를 당한 아빠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법을 이해하고 싶었다”면서 “색다른 시도를 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 미국행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10년간 연예계 활동만 하던 이소은의 유학생활은 쉽지 않았다. 그는 “10년 동안 음악 커리어가 있었는데, 새로운 사회에 다시 적응을 해야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초등학교를 미국에서 다녔지만, 그때 배웠던 영어와 로스쿨에서 배우는 영어의 차이가 너무 컸다. 케이스 하나 읽는데 3~4시간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소은이 힘들 때마다 그를 다잡아 준 것은 아빠였다. 이소은은 “아빠께서 ‘네가 처음부터 잘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너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지 언젠가 누구보다 잘해낼 거라 믿는다’고 하셨다”며 “그중에서도 ‘아빠는 너의 전부를 사랑하지, 잘할 때만 사랑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는데, 그 말에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소은은 나아가 국제상업회의소 ICC 속 국제중재법원에서 유일한 한국인으로 일했다는 사실도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소은의 이같은 남다른 이력에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고. 이소은이 무언가에 실패할 때마다 부모님은 “너의 실패를 축하한다. 이 실패가 언젠가 가장 큰 기회로 다가올 수 있으니 이 실패는 축하 받아 마땅하다”는 내용의 ‘실패 축하 카드’를 써줬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에 이소은은 실패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실패 이력서를 작성하기도 한다는 그는 “실패하면 절망하고 글로 마음 정리를 한다. 실패가 기록되다 보니까 실패 이력서인 줄 알았는데 내가 시도해봤던 이력서에 더 가깝더라”고 자신만의 철학을 나타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