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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 뒤덮이고 도로는 침수… 참상 드러낸 통가

입력 : 2022-01-18 23:00:00 수정 : 2022-01-18 23: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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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정찰기 등 촬영사진 공개
정부, 부상자수 안 밝힌채 “3명 사망”
부유물 떠다니는 통가 해변 17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정찰기에서 촬영한 사진에 지난 15일 해저 화산 폭발로 화산재를 뒤집어쓴 통가 해변 마을과 부유물이 떠다니는 바다가 보인다. 뉴질랜드 방위군 제공, AP연합뉴스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해저화산 폭발의 직격탄을 맞은 통가의 참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뉴질랜드 공군 정찰기와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에는 화산재와 쓰나미로 인해 잿빛이 된 주택과 도로가 고스란히 담겼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페니 에나레 뉴질랜드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를 통가 당국과 공유하고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화산 분출로 잿빛으로 변한 노무카 섬 지역 사진을 공개했다.

 

유엔도 수도 누쿠알로파가 위치한 통가타푸 섬 곳곳의 피해 상황을 담은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통가 현지 주택과 식물이 모두 화산재로 뒤덮였고 도로가 침수돼 희미한 흔적만 남은 모습이 담겼다. 누쿠알로파에 있는 푸아모투 국제공항도 화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공항) 활주로가 침수된 것으로 보이며, 화산재나 흙도 덮여 있다”며 “해안선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까지 홍수가 들이닥쳤다”고 분석했다.

 

통가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망자가 3명으로 집계됐다고 처음 밝혔다. 부상자 수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만 했다.

통가 화산폭발로 사라진 섬 지난 15일(현지시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해역에서 발생한 해저 화산 폭발로 아름다운 초록 섬(왼쪽 사진)이 사흘 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대부분이 바닷물에 잠겨 사라지고 남은 부분도 뻘겋게 변한 모습이다. 오른쪽 사진의 붉은 선은 기존에 있던 섬의 윤곽. 맥사 테크놀로지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통가 정부는 약 50명이 살던 망고 섬의 모든 주택이 파괴되고 포노이푸아 섬도 두 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이 모두 파괴됐으며, 노무카 섬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피해 주민들의 대피 및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화산재로 인해 식수 공급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현지 인터넷 등 통신시설이 거의 마비돼 복구에 최대 2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 전화기를 통해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 통신이 이뤄지고 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통가 주민 10만명 중 8만명이 피해를 봤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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