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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부, 우물쭈물하지 않아. 방역조치 다 준비했다”

입력 : 2021-12-15 07:00:00 수정 : 2021-12-15 13: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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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요일 상황 지켜봐야”
뉴시스

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강화 건의에 '단계적 일상회복 후퇴는 안 된다'고 반대했다는 보도에 대해 "정말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상황이 있으면 거기에 적합한 대책을 세워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정부와 대통령이 할 일이지 그런 (반대하는) 결정을 왜 하냐"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은 토요일(지난 11일) 오후에 국무총리, 보건복지부 장관, 질병관리청장과 차례로 20분 이상 통화했다. 할 수 있는 지시와 당부를 다 했다"면서, 지난 12일 호주 순방 출발 전 모든 조치를 다 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또 "이번에 혹시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져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제한이 있을 거 아닌가"라며 "그런 것에 대해서 정부는 어떻게 지원할것인가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그러면서 "정부가 부족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정부에 대한 불신보다는, 국민과 함께 모든 대책을 함께 하고 있으니 믿음을 갖고 함께 극복하자는 호소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전날(13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특단의 대책 시행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준비는 다 돼 있다"며 이르면 이번주 시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수석은 "거기에 맞는 조치는 이미 다 준비되어 있지만, 그 카드를 선택하는 문제는 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하게 된다"면서 "수요일, 목요일(15~16일)의 상황을 한번 지켜보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 수석은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된 지 일주일이 됐고, 실질적으로 진행이 된 것은 이번 주부터"라며 "코로나, 오미크론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거기에 맞는 준비된 대책들을 방역과 민생이라고 하는 두 가지 관점에서 검토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통령의 호주 순방은 부적절하다는 야당 비판에 대해선 "야당의 말씀도 깊이 듣겠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은 한 가지만 할 수 없는 위치다. 코로나로 고통받은 국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생각하면 경제회복도 얼마나 중요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코로나가 엄중하다고 해서 중요한 국익이 걸린 외교 문제를 등한시 할 수는 없다"며 "우리 전기차나 이차전지에 꼭 필요한 리튬, 희토류 등 핵심광물에 대해서 (호주와) 합의해야 될 시점에 코로나 때문에 그걸 포기하고 안 간다는 것은, 또다른 직무를 유기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야당에도 부탁드린다"며 "아무리 '선거 계절'이지만, 중요한 국익과 국민의 미래가 걸린 문제를 가지고 정치적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대통령의 외교를 폄훼하는 일은 결코 국민을 위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전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언급한 것에 대해선 "우리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바로 전 국가가 아니겠나"라며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던 시기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북한도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낸 모멘텀이 되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역내 평화에 기여하는 올림픽이 되기를 바라고 있고, 특히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그렇게 되도록 만들 수 있고, 기여하는 도리와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베이징 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해선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전제로 모든 가능성과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게 될 텐데, 그런 (시기에 대한) 말씀을 드리기에는 시기가 이르다"라고 답했다.

 

박 수석은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놓고 한국이 미국과 결별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선 "특정언론의 보도나 특정언론 의견에 대해서 일일이 답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 수석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균형 외교의 전략적인 기조는 지금 상태에서 문제가 없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문제 없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의무"라며 "미국 언론에서 특정한 기사가 났다고 해서, 거기에 기류가 반영되는 것 아닌가 평가하는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수석은 모리슨 호주 총리가 공동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지지해주시는 점에 감사하다"고 한 것이 우회적으로 한국을 압박한 것이라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선 "(한국은) 호주에서 압박을 받을 만한 나라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세계 외교는 어떤 주권국가에 대해서 그렇게 압박을 가하고 (압박을) 할 수도 없고 그런 게 통하는 시대도 아니다"라며 "어제 1조원대 (K-9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방산 계약을 체결하고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력을 확인한 게 호주 방문의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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