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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시민들 진실 위해 협박 무릅써, 윤석열·김건희는 검증 임해야”

입력 : 2021-12-08 16:20:24 수정 : 2021-12-08 16: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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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도이치모터스 주식 관련 의혹, 국민대 논문 표절 의혹도 같이 검증해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회초리로 때리는 패러디물을 실었다. 사진=김성회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후보인 공인으로서 검증에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와 오마이뉴스는 지난 6일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증언 내용을 보도했다.

 

안 전 협회장은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았는데,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김건희 대표를 만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또 자신이 “쥴리가 무슨 뜻이냐” 물었더니, 함께 있던 친구가 “‘쥬얼리‘에서 ‘쥴리’가 된 것”이라고 답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보도에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8일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열린공감TV 방송은 가짜뉴스”라고 못 박았다.

 

이어 “가짜뉴스에 편승해 보도한 언론사 기자와 공개적으로 글을 올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8일 오후 페이스북에 “‘열린공감TV’는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저도 법률가로서의 양심으로 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되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이름을 딴 “‘최순실방지법’을 요구한다”며 “시민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협박을 무릅써야 하고 검찰은 범죄를 덮기 위해 온갖 재주를 부리고 있는 세태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열린공감TV가 제기한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관련 의혹, 국민대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언급하며 “언론도 함께 물어야 하고, 후보와 공당은 성실하게 답해야 할 것이다. 깨알 검증만이 최순실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전 장관 페이스북.

 

다음은 추미애 전 장관 페이스북 글 전문.

 

최순실방지법을 요구합니다. 

 

시민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협박을 무릅써야 하고, 검찰은 범죄를 덮기 위해 온갖 재주를 부리고 있는 세태가 한심합니다.

 

1. '열린공감tv'는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저도 법률가로서의 양심으로 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되어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입니다.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후보인 공인으로서 검증에 당당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지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적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 것입니다.    

2. 아래 ‘열림공감tv’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다른 언론도 함께 물어야 하고, 후보와 공당은 성실하게 답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 국민대는 도이치 모터스 주식을 모두 29만 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입 시기가 아래표와 같이 윤석열 후보의 검찰총장 취임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후보로 내정된 된 2019년 6월, 7월 인청을 거쳐 총장에 취임한 7월 25일 무렵 또는 근접한 시기) 

따라서 김건희씨가 차명 보유한 도이치 모터스 주식을 매수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혹입니다.

 

만약 무관하다면, 국민대는 저점에 매입했을 때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고점에 매입한 직후에도 주가가 올랐습니다.  

 

국민대는 도이치모터스의 미공개정보를 알고 취득한 것인지에 관해 교육부와 수사기관이 나서야 할 것입니다.    

 

둘째,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국민대에 내린 재조사지시는 박사학위과정의 적절성에 대한 것일 뿐, 김씨 논문자체의 표절 의혹에 관한 것은 아니다. 논문표절 심사는 국민대 몫으로, 대학 자체계획에 따라 진행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논문표절 여부가 핵심인 것이지 심사를 제대로 했었나를 조사하겠다는 것은 부차적 문제를 가지고 시간끌기한다는 것입니다. 

 

국민대는 과거 다른 논문에서는 즉각 투명하게 대처했던 것과는 달리 김건희씨 논문에 대해서는 절대 금기 사항으로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이치모터스 주식 취득의 동기와 배경이 이 사건 논문의 검증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3. 이미 ‘열린공감TV’는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이 되기 전 부친의 집을 화천대유 대표 김만배의 누나가 사준 의혹을 제기 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부인의 주식 정리는 국민대로 하여금 하고, 부친의 집 정리는 김만배측이 한 것이라면, 뇌물죄 등의 범죄 관련성에 대한 의혹이 있는 것이고 마땅히 수사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깨알 검증만이 최순실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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