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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이용호, 국민의힘 전격 입당… 尹 "천군만마"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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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8 06:00:00 수정 : 2021-12-08 14: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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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11개월만 호남에 교두보 확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국민의힘에 7일 전격 입당하면서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전남 순천) 탈당 후 4년 11개월만에 국민의힘이 호남에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이 의원 영입에 공을 들여온 윤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아 기쁘다”고 환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이 의원 입당식을 개최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 입당식 개최 20여분 전 ‘윤 후보 긴급발표’라고 긴급하게 일정을 공지했다. 물밑에서 이 의원 입당을 추진해온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방해를 우려해 입당식에 임박해 일정을 긴급 공지했다. 민주당 김영진 사무총장은 이날 이 의원의 집을 찾아가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옛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전북 남원·순창·임실에서 당선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에 반발하며 국민의당을 탈당한 뒤 21대 총선에서 비 민주당 후보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2018년 12월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지만 과거 국민의당 소속으로 20대 총선에서 김대중·노무현정부를 비판한 점과 과거 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 출신으로 정치를 시작했다가 국민의당으로 옮긴 전력 등을 이유로 2019년 복당이 불허됐다. 이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혔지만 당시 ㅈ윤호중 사무총장은 “나갈 때는 마음대로 나갈 수 있어도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 못 들어온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입당식에는 윤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이 의원의 입당을 환영했다. 윤 후보는 “이 의원의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드리고 환영한다”며 “우리가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한국 정치의 발전과 우리 당의 지지기반을 더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후보는 이 의원에게 빨간 목도리를 매줬다. 이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 의원에 당의 공식 점퍼를 입혔다. 

 

이 의원 영입에는 지난달 윤 후보와 이 의원의 조찬 자리를 마련한 정부의장의  공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정 부의장은 이 의원이 기자로 일할 때부터 친분을 쌓아왔다. 정 부의장은 과거 국회사무총장시절 19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 의원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으로 채용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이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이 의원과 조찬을 함께하며 이 의원의 입당 결정을 끌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이 미래를 잘 대비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 갈등을 완화하고 또 국민 통합을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구태정치, 지역감정을 이용한 정치는 종식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정치를 비겁하게 그냥 지켜보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입당 배경을 밝혔다. 이어 “무소속으로 중간에 있어 보면 다 보인다. 몇 년 동안 편 가름의 정치, 또 갈라치는 이런 운동권 정치가 더는 계속돼서 안 되겠다는 하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직 제안도 즉석에서 수락했다. 

 

이 의원의 입당으로 국민의힘은 104석에서 한 석이 늘었다. 국민의힘은 전남 순천에서 당선된 이정현 전 의원이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후폭풍에 책임을 지고 탈당한 뒤에 처음으로 호남에 한 석의 지역구를 갖게 됐다. 조수진 공보단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의원의 합류는 단 한 석이 아닌 수십 개의 의석 정도의 무게를 갖는다. 호남 지역 현역 의원의 합류는 호남에 실질적인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 호남에 공을 들인 노력이 일정 부분 열매를 맺은 것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호남 유일 패배’를 안겼다. 이 의원의 선택은 호남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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