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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모 의혹’ 김건희 관련 “계속 수사 중”..檢, 권오수는 구속기소

입력 : 2021-12-03 22:35:47 수정 : 2021-12-03 23: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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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 측 공소시효 도과 지적에 "내년 12월 만료" 설명
연합뉴스

 

검찰은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대주주이자 대표인 권오수 회장, 이에 가담한 전·현직 증권사 직원과 사업가, 부티크 투자 자문 사업자 등 모두 10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불구속·약식 기소하고, 자금을 댄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의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사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 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이날 “자금 제공자 등 공범 수사와 관련해 국민적 의혹이 있는 주요 인물의 본건 가담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당시 최강욱 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로부터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고발된 지 20개월째 검찰 소환조사를 받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날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찰이 2013년 5월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제보를 받아 내사에 들어갔으나, 제보자의 협조 거부 및 자료 분석 부족 등을 이유로 자체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지 않았으며 영장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경찰의 내사 기록에는 주가 조작에 이른바 ‘선수’로 참여한 이모(구속 기소)씨가 작성한 진술서도 포함됐는데, 이씨는 2010년 2월쯤 서울 강남구 도이치모터스 ‘미니’ 매장에서 권 회장(구속 기소)의 소개로 김 대표를 만났다. 이씨는 당시 10억원이 든 신한증권 계좌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쯤부터 3년간 주가 조작을 저질렀는데, 김 대표가 계좌를 이씨에게 맡긴 기간은 2010년 5월쯤까지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의 이 같은 진술서 내용이 수사 결과 상당 부분 사실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밝혔다.

 

김 대표 측은 범행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지적해왔는데, 검찰은 내년 12월 만료된다고 설명했다. 공범들이 순차적으로 주가 조작을 공모해 2009∼12년 지속해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다며 그 근거도 제시했다.

 

여권에서는 그동안 검찰이 이 사건의 수사를 고의로 장기간 방치했다고 비판해왔는데, 수사팀은 이에 대한 해명도 내놨다. 주가 조작 사건은 은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범죄로, 장기간 계좌 추적 등을 통해 공모 관계를 입증해야 한다며 그만큼 난도가 높아 실체관계를 파악하는데 장기간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한편 김 대표 측은 계좌를 맡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실이 없다며 공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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