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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 카카오페이 주가… 20만원선 지켜낼까

입력 : 2021-12-01 22:00:00 수정 : 2021-12-01 18: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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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치솟은 카카오페이 주가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 거세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변수
지난 11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증권업계 관계자들이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모가 9만원으로 출발한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원을 웃돌고 있다. 최근의 주가 상승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악재로 한풀 꺾인 모습이지만, 주가는 코스피 상장 전 예상치보다 여전히 높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82%(1만500원) 하락한 20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페이는 상승 출발했으나 하락 반전해 장중 한때 20만3500원까지 떨어졌다가 하락폭을 다소 만회했다. 전날 장중 24만8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으나, 오미크론 우려에 하락세로 돌아선 한국 증시 영향으로 이틀간 13% 가까이 하락했다.

 

연이틀 하락했지만 카카오페이 주가는 여전히 20만원을 상회한다. 상장 전 증권가의 주가 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당시 메리츠증권은 카카오페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적정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고, KTB투자증권은 금융 플랫폼의 규제 리스크를 우려하며 5만7000원을 적정주가로 산정했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카카오페이 주가는 계속 오르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59억원과 75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271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기관은 10거래일 중 이날을 제외한 9거래일간, 외국인은 8거래일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이날 빼고 모두 매도가 매수보다 많았다.

 

특히 지난달 24일 카카오페이의 코스피200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추가 수급 기대감에 상승세가 거세졌다. 24일부터 29일까지 4거래일간 주가는 30% 넘게 급등했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시가총액 27조511억원으로 셀트리온에 이어 코스피 시총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9위 기아와의 시총 차이는 6조원도 채 안 되고, KB금융보다 5조원 가까이 많다. 카카오페이의 공모가 기준 시총(11조7330억원)의 2배를 훌쩍 넘겼다.

 

이에 SK증권은 카카오페이 주가를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평가 방법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중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최근 코스피200지수 편입 기대감에 주가가 급격히 상승한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를 이전의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과 비교하면서 “플랫폼 기업은 본격적인 매출 상승 이전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상장하기 때문에 상장 이후 높은 매출 상승과 멀티플(밸류에이션 배수)이 특징”이라며 “향후 (기업이) 매출 및 이익성장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카카오페이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개월 보호예수로 묶였던 카카오페이 주식 약 109만주가 3일 풀린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0.8%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날 종가 기준 2262억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 주가가 최근 급등한 만큼 기관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다면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카카오페이는 오는 8일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과 화상회의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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