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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 대통령 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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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7 16:10:55 수정 : 2021-11-27 16: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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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뽑아야 합니까” 질문 받고는 이재명 직격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던 홍준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27일 “아무리 그렇다 해도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는 대통령을 해선 안 된다”는 말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직격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에 이날 올라온 ‘제가 누구를 뽑아야 합니까? 답을 알려주세요’란 제목의 글에 댓글로 이 같이 답했다. 홍 의원 지지자로 보이는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국민이 원하는 후보가 아닌 자기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올바르지 못한 후보를 내세우는 오만방자한 당이 승리하는 꼴을 못 보겠다. 이런 제 마음이 잘못된 것이냐”며 지난 5일 윤석열 후보가 홍 의원을 제치고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일을 문제 삼았다.

 

글쓴이는 “문재인(대통령)이 나라 말아먹는 꼴 두고 보지 못하겠어서 정권교체를 다짐했지만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 같다”며 “최소한 문재인은 무능했지만 더럽지는 않았으니까”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와 민주당 이 후보를 두고 “참 답이 안 나온다”며 “이래서 (국민의당) 안철수(후보)가 대선에 나온 것”이라고도 했다.

 

홍 의원은 이 글에 누구를 선택해야 한다고 콕 집어 답하진 않았으나, 과거 조카의 모녀 살인사건을 변호한 이 후보를 겨냥해 ‘살인자 집안’, ‘포악한 후보’ 등의 거친 표현을 동반하며 그래도 윤 후보를 찍어달라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일가 중 한 사람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가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이 후보의 조카 김모씨는 2006년 서울 강동구의 전 여자친구 집을 찾아가 흉기로 전 여자친구와 그의 모친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전 여자친구의 부친도 사건 당시 아파트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이 사건의 1·2심 변호를 맡은 이 후보는 재판 당시 심신미약에 따른 감형을 주장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으나 조카의 살인 사건을 ‘데이트폭력 중범죄’로 표현하고, 변호인으로 심신미약 감형을 주장한 일 등으로 비난 여론에 불이 붙자 또 사과 글을 올렸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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