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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尹 대선가도에 누 돼선 안돼”…결국 본부장직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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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7 14:23:25 수정 : 2021-11-27 14: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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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본부장 임명 후 ‘딸 채용 비리’로 논란 일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김성태 직능총괄본부장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대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를 대신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직능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이 27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딸의 ‘KT 특혜 채용’ 의혹 사건으로 자신의 선대위 본부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게 일자 결국 직을 던지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최선을 다해 왔다”며 “하지만 본의 아니게 제 일신상의 문제로 당과 후보에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고민 끝에 직능총괄본부장의 소임에서 물러나 선당후사의 자세로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결연히 백의종군하기로 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알렸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제 부덕과 불찰로 인해 일어난 일로 국민이 여전히 우려하고 있고, 무엇보다 국민의 희망을 안고 가는 윤 후보의 큰 뜻마저 오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더는 머뭇거릴 수 없었다”며 “감사하게도 후보께서 어제 저에 대한 신임을 확인해주신 바 있지만, 제 문제가 (윤 후보의) 대선가도에 조금이라도 누가 돼선 안 된다는 충정으로 이 같은 결심에 이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지금 물러나지만, 그로 인해 우리 당이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면 저는 그것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게 믿음을 주고 신임을 해주신 당과 후보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무엇보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2030 우리 청년세대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어떤 자리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권을 창출하는데 보탬이 되느냐가 중요하다”고도 적었다.

 

딸의 KT 특혜 채용 의혹으로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의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현재 3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특히 2030 세대의 표심을 얻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윤 후보가 김 전 의원을 선대위 본부장에 임명한 것을 두고 “청년 세대를 무시하는 인사”라는 등의 비판이 빗발쳤다. 당 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전날 윤 후보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5명의 본부장의 상견례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의 거취에 대해 “유·무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만두는 것을 고려할 수 없다”고 경질에 선을 그은 바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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