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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오가며 주목 받아온 MZ세대 정성준·왕지아노 2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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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5 19:35:48 수정 : 2021-10-25 19: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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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지아노, ‘C.S.05’. 갤러리 아틀리에아키 제공

중국을 기반으로 아시아 미술시장과 평론이 주목해온 1980년대생 젊은 작가인 정성준과 왕지아노(Wang Jianuo) 2인전이 열린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아틀리에 아키에서 오는 28일부터 12월 11일까지 두 작가의 2인전을 열고 신작 회화 약 20점을 선보인다.

 

베이징을 기반으로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해온 정성준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작업해온 작가다.

정성준, ‘Princes of the Arctic and Antarctic’

분명히 현존하고 엄중히 인식해야 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환경 문제들을 가시적인 형태로 소환해왔다. 당나귀와 원숭이, 북극곰과 남극의 펭귄 등 동물 캐릭터의 유토피아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선보여왔다.

 

컬러풀한 동물 캐릭터, 이에 대비되는 무채색(achromatic color)의 배경 풍경이 묘사되곤 하는데, 이를 통해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동시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에 대한 작가의 염원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작가는 러시아 국립 샹트페테르부르크 미술대학(Saint Petersburg State University)에서 연수했고, 중국의 최고 미술대학인 중앙미술대학(Central Academy of Fine Arts)에서 첫 외국인 수석 졸업자로 석사학위를 마친 이력의 소유자다. 세계적인 아트 컬렉터인 프랑스 루이비통 재단의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회장이 작품을 컬렉팅해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1989년생 작가 왕지아노(Wang Jianuo)는 피카츄, 심슨 등 1980∼1990년대에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았던 만화 캐릭터들을 작품에 들여온다. 그래피티 아트, 콜라주, 아이콘 등 자신만의 위트 있는 방식으로 재해석해, MZ 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켜왔다. 대중문화와 소비주의에 익숙한 1980∼1990년대의 문화를 다채롭고 팝적이며, 현대적인 감성으로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웨민쥔(Yue Minjun), 첸 단칭(Chen Danqing), 시앙 징(Xiang Jing), 펭 웨이(Peng Wei) 등 기타 유명한 현대미술 평론가와 미술 애호가들이 그의 작품을 소장했다.

 

이번 2인전은 강렬한 색채대비와 정제된 미감을 통해 동시대 미술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두 작가의 작품을 함께 다루면서 한국과 중국 현대미술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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