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고발사주’ 손준성 사전영장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 핵심 관계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이 유동규(구속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당시 황무성 성남도개공 초대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 규명에도 나섰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씨와 남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에게 개발 이익 중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이날 남 변호사와 정민용 변호사를 소환조사하는 등 혐의 다지기에 주력했다.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의 측근으로 성남도개공 전략투자팀장을 맡아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 작성 등 실무를 담당했다. 검찰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천대유 입사 경위와 대장동 아파트 분양 경위 등 특혜 의혹을 캐물었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최근까지 사용한 휴대전화에 대해 데이터 복구·분석(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후보는 이날 위증과 허위사실 공표, 배임 등 혐의로 민주당 이 후보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날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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