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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위드 코로나’ 기지개… 자영업자들 숨통 트이나

입력 : 2021-10-18 06:00:00 수정 : 2021-10-18 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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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수도권선 8명까지 모임

지자체 관광객 유치 준비로 분주
정부선 소비쿠폰 사용 재개 계획
기업도 대면회의 등 정상화 채비

신규 확진 다시 증가땐 위축 우려
“방역이 원활해야 효과 나타날 것”

16~17세 예약률 55% 넘어서
12~15세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
주말 ‘전 국민 70% 완료’ 전망
韓 ‘먹는 치료제’ 2만명분 확보
17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직원이 완화된 사적모임 기준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뉴스1

다음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시작되면 자영업자들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영업제한 등으로 억눌렸던 모임, 회식, 여행 등이 차츰 활발해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대면 서비스 업종의 회복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통업계도 기대감에 부풀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들은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등 위드 코로나 시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위드 코로나’로 자영업자 한숨 돌리나

 

17일 정부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시행 전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2주간 적용되는데, 우선 사적 모임 인원이 수도권 최대 8명, 비수도권 최대 10명으로 완화된다. 이어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당장 사적 모임 인원제한이 완화하면 직장인들의 ‘회식’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와 가족 등을 송년회를 겸해 만나는 경우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행 항공권 판매가 급증하고 가수들의 콘서트 계획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사람들이 비대면 소비에 지친 측면도 있다”며 “대면 소비는 사람들의 관계 형성과도 관련이 있어 만남이 늘면 대면 서비스 업종이 좋아질 수 있고, 경기에는 당연히 플러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위드 코로나 전환에 발맞춰 그동안 잠정 중단했던 소비쿠폰 사용을 재개하는 등 소비 회복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다만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을 때는 소비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덕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정부 지침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경제주체들이 자발적으로 반응하는 부분도 있다”며 “결국 방역이 원활히 이뤄져야 (위드 코로나의) 효과가 잘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대감 부푼 유통업계… 관광객 유치 나선 지자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는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전체 유통업체 중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3.6% 감소한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는 18.4%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의 매출이 9.8% 감소해 가장 타격이 컸고, 기업형슈퍼마켓(-4.8%), 대형마트(-3.0%) 순이었다.

지난달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 쇼핑몰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일상회복 단계에 접어들면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줄었던 대면 소비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백화점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도 그동안 제한했던 해외 출장과 대면 회의를 일부 재개하는 등 조심스럽게 업무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완화된 방역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 새 방역지침을 시행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직원은 입국 시 격리지침만 준수하면 해외출장을 갈 수 있게 했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2021 제주올레 걷기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시도 12월 ‘부산 불꽃축제’를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북 울릉군은 다음달 ‘걸어서 울릉 속으로’라는 트레킹 축제를 연다. 지난 8일 전남 신안군 반월·박지도와 강원 인제군에서 각각 개막한 ‘아스타꽃 랜선 축제’, ‘인제 가을꽃 축제’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 빠르게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 지자체도 있다. 충남도는 내년 중국인 관광객 10만명 유치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대구시 역시 싱가포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드라마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준비한다.

 

사진=연합뉴스

◆청소년·임신부 18일부터 백신 접종 돌입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정부 목표치인 ‘전국민 70% 완료’가 가시화하고 있다. 18일부터 청소년, 임신부 접종이 시작되면 백신 접종은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8.7%, 접종 완료율은 64.6%로 집계됐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기본 조건인 전국민 접종 완료율 70%까지 5.4%포인트만 남겨둔 상황이다. 접종 속도를 고려하면 이번 주말에는 70%가 달성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59.3%였던 접종 완료율은 지난 월요일 휴일을 포함해 7일 새 5.3%포인트 상승했다.

 

18일에는 16∼17세 청소년(2004∼2005년생)과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행렬에 합류한다. 16∼17세 예약률은 이날 0시 기준 55.1%다. 전체 89만8514명 중 49만4908명이 예약했다. 임신부는 지금까지 2568명이 백신 접종을 예약했다. 12∼15세(2006∼2009년)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 사전예약도 18일 오후 8시 시작된다. 청소년은 화이자, 임신부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를 접종한다.

머크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 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얀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승인을 권고했다. 얀센 백신을 맞은 지 최소 2개월이 지난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도록 했다. 국내 방역 당국은 얀센 백신 접종 6개월이 지나면 추가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첫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확보를 위한 각국의 움직임도 치열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백신 관련 데이터 업체 ‘에어피니티’를 인용해 한국 등 10개국이 몰누피라비르 구입을 위해 제조사 머크앤드컴퍼니(MSD)와 계약을 체결했거나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몰누피라비르 170만명분을 약 12억달러(1조4202억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은 약 2만명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안동=우상규,배소영 기자, 백소용 기자, 전국종합, 이진경,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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