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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민주주의·반도체 동맹… 美 전문가들의 ‘AI 리포트’

입력 : 2021-10-16 02:00:00 수정 : 2021-10-15 21: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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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욱 옮김/쇼팽의서재/2만1000원

백악관 AI 리포트/정승욱 옮김/쇼팽의서재/2만1000원

 

“한국을 포함한 다자AI연구소 창립을 촉구한다. 창립 멤버로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뉴질랜드, 한국, 영국을 포함할 것을 권장한다.”(지난 3월 미국 인공지능국가안보위원회 보고서)

미국 인공지능국가안보위원회(NSCAI)는 2019년 의회 산하에 설치되었고, 책임자로 에릭 슈밋 전 구글 CEO와 밥 워크 전 국방부 부장관이 임명됐다. 이후 NSCAI는 국가경쟁력, 기술 우위의 수단, 기초와 첨단 연구 및 인재 확충, 윤리 문제, 데이터 표준 수립과 AI를 총체적으로 연구 검토해 백악관과 의회에 자문하고 있다. 특히 최근 보고서에서 NSCAI는 초국가적인 인공지능 연구개발 기구를 구축해 전 세계 미국의 동맹국들과 AI기술 공유를 촉구하고 있다.

책 ‘백악관 AI 리포트’는 NSCAI를 구성하는 미국 전문가 15인, 국가안보전문가, 기업 간부 및 학계 지도자 등이 만든 향후 10년 인공지능 청사진이 담겼다. NSCAI가 3년 만에 내놓은 최종보고서를 번역, 편집한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의 첨단 AI 기술의 현황 및 장단점을 분석하고, 미국의 향후 행동방향까지 제시해 놓았다.

이 가운데에는 쿼드, 파이브 아이스 가입 문제를 비롯한 국제 디지털민주주의 이니셔티브, 반도체 동맹, 우주개발 참여 등 한국 관련 부분도 있다. 지난 5월 중순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정상회담에 올려진 반도체 관련 의제도 이 보고서 지침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인공지능 선진국으로의 혁신을 꾀할 것이다. 중국 역시 인공지능 개발 프로젝트를 국가적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은 미국과 거의 실력을 겨룰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 책에 따르면 중국이 자랑하는 AI 관련 첨단 기술은 대부분 미국 유학을 가장한 인민해방군 요원이나 당 간부들이 베끼거나 훔쳐온 것들이다. 2019년 하반기 미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2015년부터 2019년 등재된 과학기술 논문 1만5000여 편을 표본 조사한 결과 중국공산당 기관과 직간접으로 연관된 논문들이 절반을 넘었다. 이들을 특허로 기술로 발전시켜 중국특허청에 등록해 중국 기술로 만들었다. 결국 미국 국민 세금으로 이뤄낸 연구 자산, 특히 지적재산이 고스란히 중국으로 넘어간 꼴이라는 게 미 정부 측 시각이다.

이 책이 번역, 편집한 NSCAI 보고서는 두 번의 중간 보고서를 거쳐 750여쪽으로 완성됐다. 보고서에 포함된 AI 관련 아이디어와 예측은 전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인들, AI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참고서가 될 것이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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