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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면접 준비법] 서류·제시문 기반 유형별 ‘모의 면접’… 비대면 응시도 대비해야

입력 : 2021-10-11 10:00:00 수정 : 2021-10-10 21: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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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내용 중심 예상 질문 뽑아 연습
과거 기출 문항 등 사전 분석도 나서야
코로나에 대다수 온라인 공간서 진행
시사 이슈 질문 가능성 있어 준비 필요

10월부터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본격화한다. 대학별 고사가 있는 수시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와 병행하며 준비해야 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면접은 대학마다 유형·방식이 다르고, 질문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수시 1차 합격 이후 빠르게 진행돼 전략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면접 유형 사전 숙지…‘지피지기’ 자세 중요

10일 입시업계는 우선 면접 유형을 제대로 파악하고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접 유형은 크게 ‘서류 기반 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의 두 가지로 나뉜다.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 내용을 토대로 진행하는 ‘서류 기반 면접’은 가장 보편적인 면접 유형이다. 서류의 진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평가한다. 정형화된 질문이나 답안이 없는 만큼 제출한 서류 전체를 꼼꼼히 숙지해야 하고, 구술 태도와 발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간결하고 명료한 표현 위주로 답변을 구성하고, 면접 내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보다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출결상황부터 ‘행특(행동특성 및 종합의견)’까지 항목별로 예상 질문을 세워 놓고 답변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일부 대학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전공·계열별 예시 질문을 올려두는 경우가 있어 사전 참고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와 별개로 ‘나’라는 인물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들을 세운 뒤 답변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 ‘해당 대학·전공을 지원한 이유와 이를 위해 기울인 노력’, ‘진학 후 포부’, ‘고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 및 극복 방법’, ‘본인의 장점’, ‘가장 기억의 남는 독서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제시문 기반 면접’은 지원 계열과 관련된 내용의 제시문과 문항을 읽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구술하는 면접 방식이다. 제시문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매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모의면접, 면접 가이드북 등의 자료를 통해 과거 기출문항, 제시문, 출제의도, 해설, 모범답안 등을 공개한다. 이런 자료는 해당 대학·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 ‘합격의 키’가 될 수 있으므로 면접 전에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의 기출 제시문과 문항을 활용해 볼 수도 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논술 제시문을 읽고 이를 분석·요약·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 보는 것이다. 아울러 면접시간을 엄격하게 적용해 제시문을 읽고 답안을 만드는 연습을 해본다면 실제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 비대면 면접 유의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대학이 비대면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비대면 면접은 말 그대로 면접관과 지원자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면접을 치르는 것으로 녹화 면접, 화상 면접, 동영상 업로드 면접 등이 있다.

동영상 업로드 면접을 제외한 나머지 방식은 기존 대면 면접과 유사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비대면 녹화 면접의 경우 카메라만 앞에 둔 채 구술하는 방식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연습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면접 일정 및 방식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비대면 면접이라도 기본 유의사항을 어겨서는 안 된다. 대입 공정성 강화에 따라 현행 대입에서는 모든 대학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교복과 명찰을 착용할 수 없고, 면접 과정에서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는 내용을 언급해서도 안 된다. 이 밖에 대학마다 다양한 면접 규정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면접을 준비하며 관련 내용을 사전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대장동 개발 논란’ 등 시사이슈 대비 필요

면접 출제경향은 그해 있었던 중요한 시사이슈를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수험생들은 따로 시사이슈를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당 이슈에 대해 심층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관련짓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질문이 나올 수 있어서다.

실제로 2021학년도 입시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교육의 보편화 문제, 언택트 시대 온라인 공연, 언택트 마케팅, 성차별, 선별 복지와 보편 복지, 계속되는 트로트 열풍, 모병제와 징병제 문제, BTS(방탄소년단) 병역 특례 논란 등 많은 이슈들이 여러 대학의 면접에서 활용됐다.

민감한 정치 이슈도 일반화할 수 있다면 출제 가능성이 있다. 요즘 뜨거운 ‘대장동 개발 논란’도 도시행정, 도시계획이나 개발 관련 학과에서는 얼마든지 ‘민간 개발과 공공개발’의 문제로 치환해 물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외에도 메타버스, 탄소 국경세, 구글 등 갑질 금지법, 언론 중재법, 공공배달앱을 비롯한 공공사업 투자 등은 얼마든지 대학별 고사나 수능 등에서 출제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주요 시사이슈를 선정해 논리정연하게 정리해 보고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는 연습을 해본다면 면접이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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