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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힐링 되고… 섬세함에 푹 빠지고

입력 : 2021-09-30 21:00:00 수정 : 2021-09-30 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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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애니메이션 ‘용과 주근깨공주’

섬세한 작화, 귀를 사로잡는 음악, 참신하고도 아름다운 세계관. 오랜만에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왔다.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로 불리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포스터)는 희생과 용기, 더 나아가 연대와 인류애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스즈’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지만, 사고로 엄마를 잃은 충격으로 노래할 수 없다. 엄마는 스즈가 어릴 적 계곡에 함께 놀러 갔다가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고 숨졌다. 자신을 두고 떠나버린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던 스즈는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상처받은 자신을 감추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스즈는 전 세계 대부분 사람들이 이용 중인 가상세계 ‘U’에 접속하게 되고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로는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의 분신인 ‘벨’로 일약 스타가 된 스즈는 콘서트 도중 우연히 ‘용’이라 불리는 의문의 존재를 맞닥뜨린다. 등에 수많은 멍자국과 타인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고 스즈는 용이 큰 상처를 입고 있다고 느낀다. 두 사람은 현실이 아닌 세상에서 서로에게 닿을 수 있을까.

호소다 감독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썸머 워즈’(2009),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 ‘미래의 미라이’(2018)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이다. 메타버스 힐링 판타지로 명명된 ‘용과 주근깨 공주’는 제74회 칸영화제 ‘칸 프리미어’ 부문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거치며 해외에서 먼저 호평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개봉 57일 만에 누적 관객 423만명, 흥행수익 58억7000만엔을 돌파했다.


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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