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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노인 166만명으로 늘어…건강상태 좋지 않고 노후 준비도 부족

입력 : 2021-09-30 07:00:00 수정 : 2021-09-29 17: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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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안전망 충분치 않은 상황
급격한 고령화
결국 빈곤 문제 이어져

홀로 사는 노인이 지난해 166만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노후 준비도 부족한 경우가 많아 위험가구로 분류될 확률이 높다.

 

4년 뒤인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도래한다.

 

사회안전망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급격한 고령화는 결국 빈곤의 문제로 귀결된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1 고령자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올해 고령자(만 65세 이상) 통계에서 '혼자 사는 고령자의 삶'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166만1천 가구다. 전체 고령자 가구의 35.1%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70대 비중이 44.1%로 가장 높고, 성별로는 여자가 71.9%를 차지한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계속 증가한다. 2037년에는 2배 수준인 335만1천가구로, 2047년에는 405만1천 가구에 이를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혼자 사는 고령자는 17.1%만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응답했다. 6명 중 1명밖에 안 된다. 전체 고령자 중 건강 상태가 좋다는 답변 24.3%보다 적다.

 

이들 중 취업자는 47만600명이다.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한다는 응답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44.6%), 정부·사회단체(31.1%), 자녀·친척(24.3%)에게 의지한다는 답이 상당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노후 준비를 한다는 응답은 33.0%에 불과했다. 3명 중 2명꼴인 67.0%가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올해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했다. 앞으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025년에는 20.3%로 늘어날 것으로 통계청은 관측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는 의미다.

 

전남(23.8%), 경북(21.5%), 전북(21.4%), 강원(20.9%) 등 4개 지역은 올해 기준으로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상태다.

 

2019년 기준으로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21.3년(남자 19.1년, 여자 23.4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대비 남자는 0.8년, 여자는 1.8년 더 길다.

 

고령자의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알츠하이머병 등 순이다. 건강보험으로 나타나는 1인당 연간 진료비는 479만6천원이다. 본인 부담 의료비는 111만7천원이다.

 

고령자 중 85.6%는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반대했다. 5명 중 1명은 자동차 운전을 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지난해 기준 순자산액은 3억4천954만원이다.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2%로 가장 높으며 저축의 비중은 14.2%다.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소득 분배지표는 2016년 이후 개선되고 있으나 2019년 기준 상대적 빈곤율은 43.2%를 차지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스라엘이 20.6%, 일본 20.0%, 영국 14.9%, 독일 9.1%, 프랑스 4.1% 등으로 주요국과 상당한 격차가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4.1%다. 앞으로 일하기를 원하는 55~79세 고령자의 비율은 68.1%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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