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20대 10명 중 4명 "부모에게 생활비 받는다"

입력 : 2021-09-28 07:00:00 수정 : 2021-09-27 14:16:0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고령층, 금융자산 통해 생활비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 전보다 증가
통계청

우리나라 20대 10명 중 4명가량은 생활비를 부모에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선 금융자산 등을 통해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이 이전보다 늘었다.

 

20세 이상에서 미혼 현상이 확대되는 등 기존의 추세는 심화됐고, 저출생에 따른 저연령 인구감소로 재학인구는 줄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생활비를 부모 도움으로 마련하는 비중은 20~29세에서 38.9%로 가장 높았다. 그중 남성은 135만9444명, 여성은 112만9502명으로 남성이 부모 도움을 더 많이 받았다.

 

20대의 52.1%는 본인의 일·직업으로 생활비를 마련했다. 생활비 원천이 '배우자의 일·직업'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3%, 금융자산은 1.8%였다.

 

20세 이상 인구의 생활비 원천은 본인의 일·직업(42.9%), 배우자의 일·직업(10.1%), 부모의 도움(7.5%) 순이었다. 본인의 일·직업 비중은 30대(56.5%)와 40대(51.6%)가 높았다.

 

60세 이상 중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은 57.7%로 절반을 넘겼다. 이는 2010년 44.6%, 2015년 49.7%로 증가 추세다. 이는 취업률 증가보다는 자산 증가의 영향이 크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공적연금은 11.2%, 국가·지방자치단체 보조는 11.1%, 자녀 도움은 10.7%였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베이비붐 세대가 60세 이상 고령층에 진입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대학진학 비중이 높고 자산축적·노후대비가 비교적 잘돼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규학교 졸업인구는 3587만6000명으로 5년 전보다 2.6%p 늘었다. 같은 기간 저출생 영향으로 재학인구는 871만명으로 88만4000명 줄었고, 중퇴인구는 216만6000명으로 28만2000명 늘었다. 통계청은 재학인구 감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30세 이상 중 대학이상 졸업인구는 2015년 38.0%에서 2020년 43.1%로 5.1%p 증가했다. 5년 전엔 이 중 남성이 56.3%, 여성이 43.7%로 성별 구성비 차이가 12.7%p였으나 지난해엔 10.5%p로 좁혀지고 있다.

 

5년 전보다 미혼(31.1%)과 사별(7.2%)은 각 0.2%p, 0.4%p 감소하고 이혼(5.8%)은 0.7%p 늘었다. '배우자 있음'은 55.9%로 5년 전과 같았다.

 

미혼인구 비중이 감소한 주된 원인은 저출생 영향으로 15~19세 인구가 급격히 감소(-74만6000명)한 영향이다. 15~19세 미혼인구는 2010년 342만8000명에서 2015년 316만7000명으로 줄었고, 지난해 242만1000명으로 300만명대선이 깨졌다.

 

미혼인구 비중은 15~19세 제외 전 연령층에서 증가했고 특히 30대는 5년 전 36.3%에서 지난해 42.5%로 증가폭(6.2%p)이 가장 컸다. 30대 중 미혼인구 비중은 2000년 13.4%에서 2010년 29.2%, 2020년 42.5%로 급증했다. 30대 남성 미혼율은 50.8%로 절반을 넘어섰다.

 

정 과장은 결혼적령기의 미혼 비중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일부 있지만 주된 요인이라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교육정도별로는 남성은 대학교(2,3년제) 졸업자의 미혼율이 27.3%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대학원 졸업자 미혼율이 22.1%로 가장 높았다.

 

30세 이상 이혼인구 비중은 2010년 5.3%에서 2015년 6.5%, 2020년 7.2%로 증가추세다.

 

20세 이상의 사회활동 참여인구 비중은 2015년 31.1%에서 2020년 29.8%로 1.3%p 감소했다. 남성은 31.7%, 여성은 27.8%가 사회활동에 참여했다. 분야별로는 친목단체(13.5%)가 가장 높고 문화단체(9.3%), 종교단체(7.2%) 등 순이었다.

 

사회활동 참여율은 50대가 37.1%로 가장 높았고 60대(33.9%), 40대(33.0%) 순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해 40대 참여율 감소폭이 3.5%p로 가장 컸다. 세대구성별로는 1세대 가구원이 32.2%로 가장 높고, 1인 가구(26.4%)와 비친족 가구(22.6%)에서 낮았다.

 

5세 이상 중 활동제약 인구 비중은 6.2%(302만8000명)였다. 그중 남성이 122만2000명(2.5%), 여성이 180만6000명(3.7%)으로 여성의 비중이 1.2%p 더 높았다.

 

70세 이상 활동제약 인구는 169만1000명으로 전체의 55.9%를 차지했다.

 

활동제약 유형별 비중은 걷거나 계단오르기(4.4%), 기억 및 집중(2.2%), 옷입기·목욕·밥먹기(1.8%) 순이었다.

 

15세 이상 활동제약 인구 중 돌봄이 필요한 인구는 135만1000명(45.2%)이었다. 돌봄유형은 주간보호시설 33.1%, 요양보호서 20.1%, 배우자·자녀 및 자녀의 배우자 12.3% 순이며 '돌볼 사람 없음'은 9.8%(13만2000명)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중 배우자가 돌보는 비중은 남성(71.4%)이 높고, 자녀 및 자녀 배우자가 돌보는 비중은 여성(81.2%)이 높았다. 돌봄이 필요하나 돌볼 사람이 없는 경우도 여성(71.7%)이 남성(28.3%)보다 높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