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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작년 말부터 ‘권력기관 퇴직자’ 집중 영입…“시급히 데려간 이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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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7 11:35:58 수정 : 2021-09-27 11: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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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최근 수개월 동안 권력기관 퇴직자를 집중적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부터 나타난 현상으로 그 전에는 공직자 출신 재취업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7일 인사혁신처가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카카오 및 계열사에 취업한 공직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카카오는 검·경 출신 퇴직자를 집중 영입했다.

 

카카오는 지난 해 12월 경찰청 소속 6급 퇴직자를, 올 7월에는 검찰청 소속 검사 경력자를 채용했다. 카카오페이에서도 지난 달 금융감독원 출신 3급 직원이 재취업했고, 카카오스페이스는 지난 해 12월 청와대 경호처 출신 4급 인사를 영입했다.

 

김상훈 의원은 “카카오는 최근 5년간 공직자 출신 재취업이 단 한 건도 없다가 2020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경찰, 검사, 금감원, 청와대 인사를 콕 찍어 채용했다”며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들 중 2명은 공직자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임의취업을 해 과태료 요청이 내려졌다”며 “카카오가 공직자 출신을 시급히 데려갈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카카오를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문어발 확장, 독과점 비판, 가족채용 논란’ 등에 대처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카카오T 독점 문제 등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 카카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정부는 플랫폼 시장조차 명확히 규정하지 못할 정도로 뒤처지고 있다”며 “전관 영입이 이어지는 것에는 분명히 그 이유가 있다.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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